달에 간 나팔꽃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선정작, 2021 북스타트 선정 도서 글로연 그림책 19
이장미 지음 / 글로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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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팔꽃은 이른 새벽 꽃봉오리를 열고
달이 지고 해가 뜨면 피는 꽃이에요.
어느 날 낮달을 발견한 나팔꽃은
달에 가보고 싶었대요.

초록 열매가 되고 갈색 열매가 되고,
까만 씨앗이 될 때에도
달에 꼭 가고 싶다고 다짐했어요.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
흙 속에서 잠을 잔 나팔꽃은
봄이 되자 다시 무럭무럭 자라요.

나팔꽃은 하늘 위로 올라 달을 향해
보고 싶은 달에게 나아갔어요.

그 길은 아주 멀고,
때론 너무 멀어 실망도 했지만,
한 번 더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고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마침내
....
나팔꽃은
달에
....
닿았답니다.
.
.
나팔꽃은 달에서 예쁜 나팔꽃을 피웠을까요?
원하던 소망에 닿은 나팔꽃은 행복할까요?
나팔꽃은 찾아온 고마운 친구는 누구일까요?
.
.
.
얼마나 많은 고난이 있었을까요.
얼마나 많은 유혹이 있었을까요.
얼마나 확 포기하고 싶었을까요.

아직도 머나먼 곳에 있는 달이
손닿을 듯했는데 아직도 멀었다는 것에
가끔 이대로 포기해버릴까 했겠죠.

하지만, 나팔꽃은 자신의 소망을 위해
묵묵하게 그리고 천천히 조금씩 나아갔어요.

그리곤 끝내 달에 닿았지요.
드디어 나팔꽃은 달에서 꽃을 피워냅니다.

나팔꽃을 찾아온 반가운 친구도
아주 멀고 먼 곳에서부터
달에 닿기까지 최선을 다했다네요.
.
.
소망을 향해 뻗어나가는 나팔꽃은
우리들의 삶을 닮아있기도 하고요.

보름달을 바라보는 나팔꽃은
맑은 정안수를 떠놓고 소망을 빌던
우리네 옛 어머님들도 닮아있네요.

추석에 아이들과 보았던 보름달이,
그 보름달을 보며 빌었던 우리의 소망들이,

또, 환한 보름달에 비치어
반짝이던 아이들의 눈망울이
마음 한가득 벅차게 떠오릅니다.

우리도 언젠가 소망에 닿을 수 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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