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김소연 큰곰자리 52
박수영 지음, 박지윤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용한 성격의 주인공. 소연이는 평범하고 조용한 아이였어요.
친한 친구 주희와는 둘도 없는 단짝으로 잘 지내고 있지요.
어느날 같은 이름의 김소연이라는 전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누가봐도 예쁘고 하얀 얼굴에 키는 크고 긴 머리인 전학생은
금세 인기를 끌었고, 재이와 은진이를 자기편으로 만들더니
어쩐지 주인공 김소연에게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연이는 전학생과 친해지다 그만 절친 주희와 멀어지고,
전학생과 소연이는 같이 집에가게 되며 더 친해집니다.
소연이는 예쁘고 인기많은 아이와 친해지니 좋기도했죠.

주인공은 점점 전학생 무리와 어울려 함께 다니게 되었고
전학생의 귀찮은 부탁도 당연하게 해결해 주기도 했지요.
또, 전학생의 친구들 비밀 험담들도 들어주게 됩니다.

어느새 주인공 소연이는 전학생에게 점점 물들어갑니다.
메니큐어를 바르고 화장을 하고 큰 돈을 생일선물로 쓰고요.
'나도 이렇게하면 전학생처럼 보일까?' 란 생각을 해요.

어느 날 주인공은 본인만의 하늘나라에 간 동생이야기를
전학생에게 들려주는데, 전학생 소연이는 그 이야기를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양 글짓기대회에 출품을 합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훔쳐간 전학생에게 충격을 받은 주인공.
전학생에 따져봤지만 전학생 무리는소연이를 따돌려요.
자신의 험담마저 듣게된 소연이는 이름조차 싫어집니다.

하지만 소연이는 자신의 이름뜻이 엄마의 태몽이고,
거의 유일한 한자를 담은 이름이라는 것을 듣고,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해 눈물을 흘리고 말지요.
이제 더이상 주인공은 평범한 소연이 아니었어요.
=아주 특별했거든요.

누구보다 특별한, 세상 단 하나뿐인
자신의 존재에 대해 깨닫게되고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어 그아이처럼
되고자 했던 날들을 후회했습니다.

주인공 소연이는 다시 단짝 주희와
화해를 하고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소연이는 자신을 없는 척 하기까지 하는
전학생에게 어떻게 대할까요?
새로운 2학기 학급 회장선거에서
전학생이 학급 회장이 될 수 있을까요?
전학생은 지금처럼 인기와 부러움을 사는 존재로
계속 지낼 수 있을까요?
소연이는 지금도 전학생 김소연이
많이 부럽고 근사하다고 생각할까요?
.
.
초등 중학년을 지나 고학년으로 가며 아이들은 친구가 참 소중해 집니다. 그래서 때론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위해, 내 친구가 좋아하니까라며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좋아해 보기도 하고, 따라하기도 해요. 그것이 친구와 잘 지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지요.

주인공 소연이도 어쩐지 인기가 많은 전학생 소연이와 친해지고 싶었고 전학생처럼 되고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평소에 하지 않던 화장도 해보고 험담에도 참여해보고 마치 전학생처럼 굴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맘아프게도 전학생은 주인공 소연이의 동생 관련된 소중한 이야기를 훔쳤고, 이것은 더 나아가 소연이를 훔친 셈이 되는 일이였어요.

전학생은 소연이를 친구로 대한 것이 아니라, 심부름을 들어주는 아이 쯤으로 여기고 대했던 것 같아요. 그냥 전학생의 소유물에 지나지 않았어요.

주인공은 비록 자신을 그렇게 생각한 전학생의 일을 겪으며 많이 아팠지요. 어쩐지 버림받은 듯한,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외로움도 겪었을 거예요. 하지만 자신을 빼앗아가버린 친구보다,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는 친구가 정말 친구라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다시 절친 주희와 행복하게 지냅니다.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나의 고유한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안되는 거니까요. 잘나가는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은 짜릿했지만 진정한 우정이 아니었어요. 나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주는 친구와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거랍니다.

보다 진정한 우정의 이야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초등중학년 혹은 고학년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이 꼭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