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여도 괜찮아 돌개바람 47
신전향 지음, 고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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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읽기 전 표지만을 보았을땐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했어요.
우리 엄마가 마녀지만 나는 괜찮아! 라는 어린이의 내용일까.
내가 마녀지만 인간계의 친구들과도 친구가 될수 있다 는 내용일까.
정말 고민을 했었다죠? 그런데 제 예상은 보기좋게 틀렸답니다. ^^
마녀가 되기싫은 예비마녀 루의 마녀되지않기 도전기 였더라구요.

루는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꼭 착해야하고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그런 평범한 마녀가 되기 싫었어요. 장난이 재미있고, 누군가를
골탕먹이기가 너무나 신나는 정말 남다른 마녀계의 아이였지요.

10번째 생일이 되고 이제 마녀되는 시험을 쳐야하는 루.
하지만 루는 절대 마녀가 되지 않기로 굳건히 결심해요.

그것은 곧 마계에 살수 없게 되고 가족과 헤어져야 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루는 큰 결심을 하고 방법을 물어보려 할머니를 찾아가요.
그러나 이런 질문을 하는 루를 보는 할머니의 눈동자는 흔들렸어요.
그리곤 우연히 엄마에게 자매가 있었다는 사실을 사진으로 알게되죠.

드디어 마녀 시험 날, 루는 평생 하기싫은 일을 하며 살긴 싫었어요.
받은 변신카드를 들고 마계홀을 통해 드디어 인간세계로 가게된 루.
마녀계의 시험은 앞으로 5일동안 인간을 돕고 감사의 선물 세가지를
받으면 시험을 통과하고 진짜 마녀가 되는 것이 룰이랍니다.

루는 인간계에 도착하자마자 리나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고
심지어 그 순간 마녀라는 것 조차 들켜버리자 모든 것을 체념한 채
<마녀가 되지 않기>를 목표로 삼고 리나와 5일간 지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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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 사진에서 보았던 엄마의 자매인 리리는 과연 누구일까요?
인간세계에서 만난 리나는 친구를 사귀기힘들어하는 친구였어요.
그런 리나가 과연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었을까요?
또, 과연 루는 그녀의 바람대로 5일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채
원하는 <마녀시험 떨어지기 대작전> 을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마녀세계의 루와 인간세계의 리나는 과연 어떤사이였을까요?
루가 인간을 돕는 일은 정말 따분하고 재미없는 일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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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이 책은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는 동화책 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는 못된 일을 하고 인간을 괴롭히잖아요.
하지만 이책 속에선 그런 마녀들과 인간들이 싸움을 반복하다
서로 합의를 이루고 사이좋게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요.

또, 나쁜 마녀가 되기싫어서 마녀가 되기싫어할거라 생각했는데
반대로 착한 일을 하는 마녀가 되기 싫어서 마녀시험을 거부하는
중이었다는 것이 참 의외였고 신기하기도 했답니다.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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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를 통해 점차 인간계의 아이들은 용기를 내는법을 알아갑니다.
항상 용기를 내는 일을 너무 두려워 했었는데, 막상 용기를 내고나니
후회도 없고 좋다고, 용기는 늘 좋은 일을 가져온다고 리나는 얘기해요.
횬자였다면 결심도 못했겠지만 루가 있어 용기가 난다고 말이죠.

준 역시 용기를 내는 것을 너무 무서워했고, 용기를 냈는데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까봐 두려워했지만, '용기를 내고나니
신기하게 바뀌더라'며 용기를 주는 리나의 진심어린 말을 듣곤
준 스스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어 자신과 친구를 지켜냅니다.
더 나아가 그 용기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루에게도 전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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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 있는 힘. 그 힘은 우리안에 항상 있답니다.
그것이 친구에게 내미는 손일 수도, 불편함을 솔직히 얘기하는 것일 수도,
나에게 닥쳐온 어려움과 위기를 이겨내고 견뎌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두렵다고 숨는 것보다 용기를 내어 후회없이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후회를 부르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하며,
더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시작이 되기도 한답니다.

진정한 용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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