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아이들은 아마 다 천재인가 봅니다.🤣누누히 천재가 악필이지 악필이 천재인것이 아니라고이야기를 했건만, 저희 아이들의 글씨는 참 자유분방하네요.특히 아직도 연필잡는 손이 자기 멋대로였던 막둥이.아주 어릴떄부터 중지와 약지사이에 연필을 넣고 쓰곤했어요.큰아이들은 그런적이 없어서 크면 고쳐지겠거니 했었는데,똑바로 잡으면 손에 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두고 있었는데,오늘 이 책을 읽더니 하루종일 어떻게든 똑바로 잡아서쓰려고 노력하네요.참 신기하죠? 책속에 있는 '내글씨의 문제점을 찾아라' 테스트를열심히 푼 흔적이 있던데 아이가 열심히 체크하고 점수를 더하더니'자세가 잘못되지는 않았나요? 연필을 바르게잡고 글씨를 써보세요'라는 점수가 나온거예요. 너무 본인 얘기라 마음이 불편했나봅니다.정말 오늘 직접본 책의 효과라고나 할까요? 제눈으로 목격하네요....주인공 지령이는 별명이 지렁이입니다. 글씨 상상 되시죠?알림장을 적고 도장을 받을때마다 지령이 때문에 지령이네 모둠은늘 꼴지로 집에갈 정도입니다. 정말 글씨쓰기를 싫어하더라구요.그러던 어느날 서율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옵니다.서율이가 이름을 적어달라며 내민 수첩에 삐뚤빼둘 이름을 적는 지령이.너무 떨려서 더엉망이었는지 지렁이로 오해하고 마는 서율이.지령이는 너무너무 창피했어요. 게다가 멋지게 보여주려했던단원평가에서는 그만, 자신의 숫자글씨를 잘못알아보고 실수를 하지요.서율이네 집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게 된 지령이는손편지를 제일 좋아한다는 서율이의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집니다.지령이는 결국 윤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열심히 글씨연습을 하지요.그러나 배우는 시간이 오래걸리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바로 이준이에게 편지속 글씨를 대신써달라고 부탁을 한 것인데요.그러나 이준이의 장난으로 편지는 보내는이의 이름이 없이 전달이 되고맙니다.자! 우리 지령이는 자신의 마음을 서율이에게 무사히 전달할 수 있을까요?지령이는 편지를 또박또박 예쁜 글씨로 써서 전할 수 있었을까요?서율이는 지령이의 진심을 알아주고 좋은 친구가 될수 있을까요?지령이는 이제 글씨를 바르고 예쁘게 쓸 수 있게 되었을까요?...그냥 스토리책이 아니예요. 글씨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요.내 글씨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해보기도 하고,천재가 악필이었던 사례와 천재가 악필인 이유도 나와있답니다.베토벤의 곡제목 엘리제를 위하여가 원래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글씨를 너무 휘갈겨써서 출판사 담당자가 글씨를 잘못알아본거라고 해요.처음듣는 이야기였는데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했답니다.그밖에도 자기에게 맞는 필기구를 고르는 재미있는 문항선택 페이지도 있구요.바르게 연필을 잡는법과 바른자세로 앉아 글씨 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해요.글씨와 관련된 직업을 알아보기도하고 글씨를 연습하는 페이지도 있답니다.글씨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책도 볼수 있고, 글씨와 관련된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도 알아볼 수 있는 정말 좋은 책 입니다.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꺠닫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네요.글씨는 인품과 인성을 드러낸다고들 하잖아요.지금 조금 불편하더라도 평생 가지게되는 나만의 글씨를 예쁘게 쓸 수 있도록 조금씩 연습해나가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