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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를 위로하는 중입니다 -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감정을 회복하는 심리학 수업
쉬하오이 지음, 최인애 옮김, 김은지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3월
평점 :
'나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라고 적힌 책 표지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상처를 치유하고
무너진 나의 여러가지 감정들을 회복하는 심리학 책입니다.
이책은 크게 아래의 네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1. 옭아매는 감정 : 나만의 생각으로 바라보다.
2. 괴롭히는 감정 : 내 안에 있는 나를 보다.
3. 수용하는 감정 :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다.
4. 위로하는 감정 : 다시 살아갈 힘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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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요술거울'이 있다. 과거에 경험한 여러가지 감정으로 인해 이리저리 굴곡지고 닳아진 탓에, 거울에는 세상이 실제 모습과 상당히 다르게 비친다.그리고 우리는 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나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적 논리를 만들어간다. (P.32)
: 잠재되어 있는 내면의 감정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아이의 내면에 불안이 있다면, 분명 무언가 원인이 있기 마련이며, 그 원인으로 인해 변형된 마음의 거울탓에 다른 곳에서 감정이 폭발했기 때문일 겁니다. 새로운 관계모형을 구축하고 신뢰를 쌓아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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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스러운 경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화라는 '연초점 필터'를 끼운 렌즈를 통해 현실을 보며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렇듯 지나간 과거를 미화하면 비참하고 쓰라린 인생에 또다른 의미가 입혀질 뿐만 아니라 이루지 못한 감정이야말로 가장 진실한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중략) 미화된 과거는 당장 눈앞의 사람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하고, 좌절감을 모호하게 숨겨버림으로써 현실을 마주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P.57~8)
: 상처뿐인 기억이 부드러운 모호함에 뒤덮이면서 현실은 점차 흐려지고 온통 과거의 아름다웠던 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을 말한답니다. 그래서인가요. 아이들을 힘들게 키우던 울며보낸 세월은 잊고 귀여웠던 시절들만을 기억하기도 하고, 처절했던 과거는 잊고 애써 첫사랑을 아름답게 기억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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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평생 절대 당신같은 사람이 되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른이 된 나는 갈수록 당신을 닮아간다. (P.92) (중략)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을 쏟아낸 이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입을 다물어버리는 경우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즉시 한걸음 더 나아가 원가족이 했던 것과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중략) 그는 단순히 자신의 아들에게 사과한 것이 아니었다. 그 시절의 아버지를 대신해서 그시절의 자신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나를 사랑했지만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사랑인지 알지 못했던 부모 대신 어린 나에게 '상처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할 수 있다. (P.90~100)
: 우리는 부모의 저런 모습은 닮지 말아야겠다라고 수없이 다짐하면서도 닮아가기 마련이죠. 나도모르게 닮아버린 모습을 보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대로 숨어버리면 내 아이는 나와 같은 상처를 받은 채로 살아야 하겠죠. 그것을 끊기 위해서라도, 또한 과거의 어린 내면의 나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진정한 사과를 해야합니다. 나의 아이에게, 그리고 내면의 나라는 아이에게.
🌿 나에게도 타고난 얼룩이 있다. 아마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얼룩을 타고났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얼룩이 있는 사람은 잘 가리는 법을 배우면 그만이다. 얼룩을 가리는 것도 얼룩이 나빠서가 아니다. 다만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힘을 좀더 얻기 위해서다. (P.225)
: 잘못이 아닌 타고난 특징인 얼룩은 실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굳이 가릴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얼룩 때문에 더욱 특별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