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 학부모가 된다는 것
이현주 지음, 김진형 그림 / 수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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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가그렸어 를 처음 만난건 카카오스토리에서였어요.
우리집 막내가 한창 유아기였던 3~4살 아가였던 2014년
엄마들끼리 폭풍공감한다며 스크랩해대던 #육아툰 #딸바보가그렸어

#딸바보가그렸어 는 #김현주 님의 글, #김진형 님의 그림으로
딸바보 엄마아빠인 부부작가님들의 육아 에피소드들이 담긴 웹툰인데요.
현재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룰 통해 소개되고 있고
딸바보 스토리들이 때때로 책으로 묶여 출간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중 4번째 이야기인 #너를만나고엄마는매일자라고있어

작가님들의 아이가 아마도 우리집 초등아이들 또래인것 같아요.
우리집 아이들도 아가였지만 지금은 자라서 9살, 12살이 되었으니까요.

이전편에서의 딸바보가그렸어는 유아기의 이야기라면
이번 책 너를만나고 엄마는 매일 자라고 있어 속 솔이는
저희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듯 훌쩍 자란 모습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저희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이 자라며 겪었던
비슷한 솔이의 일들에 저도 모르게 더 고개를 끄덕이며 보게 되더라구요.
솔이네도 저희 집도 지금 현재도 계속되는 현재진행형인 육아이기에
앞으로도 아이들 키우며 후회되는 순간, 힘든 순간순간마다
책을 보면서 폭풍공감을 하기도 하고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하며
작은 위로도 받을수 있는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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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학교에 가는 아이에게 무엇을 준비해 줘야 할까. 책상을 사고 실내화를사고 가방을 사고 사야할 것들의 리스트를 만들었다가 받아쓰기? 파닉스? 덧셈뺼셈? 예습을시켜야하나? 머리가 아팠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선배맘의 글을 읽게 되었다. 어마가 정말 준비해줘야할 건 국영수가 아니예요. 혼자서 화장실에 다녀오기 친구를 때리거나 욕하지 않기 선생님 말씀에 잘 대답하기 돌아다니지 않고 식사하기 자기 생각을 똑바로 말하기 친구 물건 들고 오지 않기 등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한 준비가 중요하답니다. (P.16~17)

🌿 돌아보니 나처럼 훌쩍이는 엄마들이 여럿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고민했던 많은 문제를 결국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시간이 지나니까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기저귀도 떼고, 한글도 뗐다. 시간이 지나니까 앉고 서고 걷고 뛰고 혼자서도 잘 논다.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나고 있는데 제자리에 멈춰 있는 어른들이 오히려 불안해 하고 걱정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P.22~23)

🌿 엄마의 아침: 언젠가부터 집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옷을 대충 입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언젠가부터 밥 먹을 시간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언젠가부터 화장을 안하고 다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P.98~99)

🌿 몰랐다: 저녁산책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다. 김치를 먹기 시작했다는걸 몰랐다. 받아쓰기를 할수 있다는 걸 몰랐다. 혼자 준비물을 챙기고 있다는 걸 몰랐다. 할머니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다 알고 있는걸 엄마는 자꾸만 뒤늦게 알고 만다. 엄마가 정신없는 동안 아이스스로 자란걸까. 챙겨주지못해 더 빨리 큰걸까.(P.175~176)

🌿 너무 끼리끼리만 놀지 말라고 말해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지는 못한다. (P.218~219)

🌿 아침을 꼭 먹여야 건강해 질 것 같아서 아이를 위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어째 그로인해 우리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지기만 했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정신건강 또한 소중했기에 나는 과감히 아침을 준비하는 일에서 힘을 빼기로 했다. (P.260~261)

🌿 네가 자랄수록 꿈도 자라고 네가 달라질떄마다 꿈도 달라졌지.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너의 꿈. 네가 어떤 사람이 될지 엄마도 정말 궁금해. 하지만 어떤 꿈이 이루어지든 네가 어떤 사람이 되든 넌 엄마의 딸이고 난 네 엄마일거야.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게 아니라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P.31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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