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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노는 아이 - 창의력이 폭발하는 책놀이
필립 브라쇠르 지음, 박언주 옮김 / 한울림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몇달전 동네 친구가 이야기하기를, 아이가 책을 분명 읽기는 하는데, 물어보면 내용은 전혀 모르고, 왜 모르냐고 자꾸 아이를 다그치다 보니 결국 책과 너무 멀어져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책앞에만 가면 베베 꼬고 읽기싫다고 짜증도 내고 말이죠. 혹시 문장 이해력이 딸리나 싶어 독해 문제집을 풀려 보아도 분명 글을 다 읽었는데 옆문제 속에서 묻고 있는 질문을 전혀 이해하지못하고 답을 찾아내질 못한다고 하고요.
제가 바로 그 친구에게 아이와 꼭 함께 책을 읽는 습관과 책놀이를 통한 독후활동을 추천했었어요. 독서가 바르게 되지 않고 있는데 문맥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글만 단순히 읽는것은 독서가 아니라 글자를 읽는 것이니까요. 우리아이는 정말 책을 많이봐요 라는 엄마들의 경우에도 다독일뿐 전혀 내용파악은 하지못하는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독서란 책의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문맥을 읽고 내용을 잘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 친구에게 더욱 책에 재미를 느낄수 있는 다양한 책놀이와 차분히 내용을 파악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독후활동들 위주로 추천했더니 한달만에 문제를 푸는 집중도가 완전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또 책을 너무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하고 말이예요.
이책은 이렇게 책과 아이들이 친해지게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예요. 더일찍 이 책을 읽었다면 아마 그친구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 해주었을 거예요. 혹시 여러분들중에도 아이들이 책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 깨닫게 해주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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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책놀이의 단계를 여러가지로 나누고 있는데요. 워밍업 단계로서 책과 친해지는 과정을 거쳐, 책을 재미있게 읽기, 다양한 방법으로 이해하기, 자유롭게 탐험하기, 책,글자들과 놀기, 책, 이미지와 놀기, 책, 그리고 만들고 상상하기, 책, 다양한 장르로 연출하기 등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책놀이를 하는 방법, 요령, 다양한 예시 등이 참 잘나와있더라구요.
워밍업 단계에서는 아이들이 책에 빠져 집중하며 볼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아이들이 직접 찾기쉽게 책을 진열해 보는 것, 책을 친군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 도서관을 제대로 즐기는 것 등 책놀이의 시작단계를 다루고 있어요.
그중 참 인상깊던 [어린이 독서권리 10계명] 을 소개합니다.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페이지를 건너뛸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반복해서 읽을 권리
5. 무엇이든 읽을 권리
6. 주인공과 자기를 동일시 할 수 있는 권리
7. 아무데서나 읽을 권리
8.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9. 소리내어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가장 첫번째 챕터인 재미있게 읽기 단계에서는요. 어떻게 하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인형과 함께 읽거나 갖가지 목소리르 내어보거나, 연극하듯이 읽을 수도 있고, 나만의 책 노래를 만들수도 있어요.
책을 다양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야기 조각맞추기 놀이나 옛이야기를 변혀시켜 새로운 이야기로 바꾸거나, 내가 주인공이 되어 어떤 제약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처보기도 할수 있고, 독서퀴즈 대회를 통해서도 더욱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책의 글자들과 재미나게 노는 법, 책의 그림들로 재미나게 노는 법 등 마음껏 읽고 맛보고 즐기면서 책과 친구가 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무궁무진하게 소개가 되고 있어요. 또한 책을이용해서 그리고 만들고,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는 재미난 방법들도 소개되고 있구요.
책놀이란 책을 읽는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거든요. 책을 가지고 다양하게 활동하고 이런저런 놀이로 연계하며 , 그림이나 노래를 통해 표현하기도 하며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어느새 책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