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좋다
채인선 지음, 김선진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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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두가지의 시선이 겹쳐졌어요. 저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저의 성장과 함께하는 우리 엄마, 그리고 한편의 시선은 저의.딸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모습과 엄마인 나 입니다. 책의 앞부분 반은 이미 사춘기에 들어간 큰딸과 아직 9살인 막내, 이 두딸의 어린시절 모습이 오버랩되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고, 책의 나머지 뒷부분 반은 저와 친정 엄마의 이야기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찡 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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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의 처음을 알고 있는 엄마. 아가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어젯밤 일처럼 다 기억하는 엄마라는 존재. 나는 엄마니까 아가의 옹알이, 행동, 말트임도 다 알고 있지요. 내눈엔 가장 예쁜 나의 아기. 어디에 숨어도 알수 있는 나의 아이. 이런 내 아이가 먹고싶다는 것, 갖고 싶다는 것은 다 사주고 싶은 것이 바로 우리, 바로 엄마라는 존재의 마음이지요. 학교다녀오면 반겨주고 싶고 조잘조잘 이야기하고 싶고 아이의 사소한 질문에도 신이나서 대답해 주게 되고 학교에서 어땠는지 친구와 어땠는지 이야기 해주는 아이가 그저 고맙습니다. 때론 무섭게 화를 내고 혼을 내기도 해도 어느순간 뒤돌아 울고 미안해서 후회하는 존재 우리가 바로 엄마입니다.

내가 딴곳을 보아도 오롯이 나를 바라봐주는 나의 엄마. 내가 속상해하면 나보다 더 속상해 하는 우리 엄마.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마음이 힘들때도 몸이 힘들때도 더 찾게 되는 우리 엄마. 나에게 받는 것이 없는데도 늘 내게 주기만 하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엄마 이십니다. 그런 엄마가 늙어가고 흰머리가 늘어가고 잔주름이 늘어가 너무나 속상해 하는 내게, 부모는 자식에게 생명을 물려주는 거라고 하시는 엄마. 나에게 귀한 생명을 물려준 우리 엄마가 나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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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느낄수 있는 감정과 공감을 참 크게 느낄수 있던 책 이었습니다. 그림책 속에서 나의 모습도, 친정 엄마의 모습도, 또 우리딸들의 모습도 느껴볼 수 있어서 너무나 흐뭇하고 또 마음이 찡했습니다. 저도 아이도 너무 감동받은 동화책 이었구요. 엄마라면 혹은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내일은 나에게 생명을 물려준 사람. 우리 엄마에게 꼭 안부전화를 한통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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