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아이의 특별한 잠재력 - 뇌과학이 알려주는 ADHD 아이 크게 키우는 법
이슬기 지음 / 길벗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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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큰아이를 처음 키우던 초보엄마였던 시절, 미숙했던 엄마인 나는 한자리에 앉아 있을 줄을 모르는 큰딸을 혹시 ADHD가 아닌가 생각해본 적이 있다. 아이를 셋이나 키운 지금에야 아이들의 기본적인 산만함에 대해 알지만, 초보엄마에겐 너무나 심각하고 진지한 고민 이였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실제로 그당시 ADHD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본 적도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잘 몰랐기 때문이었다.

큰아이는 어쨌든 다른 여자아이들보다는 조금더 호기심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고 산만한 편이었고(그것이 지금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약간의 중성적 성향으로 이어졌다) 이를 어찌 다루어야 하나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ADHD, 난독증 아이들을 상담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인지과학 이라는 이론적 토대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우리아이가 산만한가 집중력이 혹 너무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현재를 가장 잘 파악할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며 아이의 현재를 바르게 인식하고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 최대한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여 성장시키는 존재 또한 부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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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부모의 믿음과 사랑입니다.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가정에서 효과적으료 지도하고 칭찬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그 어떤 의사나 심리학자도 늘 곁에서 안아주고 챙겨주는 부모의 사랑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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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좀 덜어내고,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일지라도 충부한 자생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는 세상을 살아가고 적응할 힘을 갖고 태어납니다. 나름대로 배우고 성장하며 나중에는 놀라울 정도로 달라질 것입니다. (중략) 사람은 이미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힘이 있기 떄문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필요보다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물만 치워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P.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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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아이의 편에 서서 지적보다는 공감해주고, 상황에 경청해주세요. 흔들림없는 부모의 정서적 지지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입니다. (P.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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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른 질문과 관점을 제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아이, 바로 신경다양성을 가진 아이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중략) 인공지능은 결코 하지 못할 고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신경 다양성 아이가 활약할 수 있는 직업군은 많습니다.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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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기질에는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중략) 까다로운 아이는 남다른 예민함이 있고, 순한 아이는 변화의 스트레스에 강합니다. 다만 부모가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 까다로운 아이가 예리한 아이가 될 수도 있고, 까탈스러운 아이가 될수도 있습니다. 순한 아이가 강인한 아이가 될수도 있고, 눈치보는 아이가 될수도 있는 것이지요. (p.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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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만한 행동에 대해서는 꾸지람보다 따스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는 무섭고 힘든 일도 참고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경험을 반복해서 쌓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민감하고 예민한 아이가 창의적이고 감수성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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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에 빠진 아이 이렇게 도와주세요. (p.209~211)
1. 만2세 미만때는 동영상 시청을 제한하세요.
2.시청시간을 하루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하세요.
3. 동영상 시청 전 시작 시간과 끝 시간을 알려주세요.
4. 아이가 시청할 영상은 부모가 먼저 보고 선택하세요.
5.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내용에 대해 대화하세요.
6.스마트폰을 아이손에 쥐어주지 마세요.
7. 부모도 동영상 시청울 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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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세상에 적응하고 규칙을 수월하게 익히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략)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부모의 도움이 더해져야 아이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P.273)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단단하게 키워낼 힘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p.275)

이외에도 정말 밑줄 그으며 읽은 부분이 너무 많은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를 걱정해본 부모라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네요. 필독서로 곁에 두고 자주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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