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한 뼘 더 역사 2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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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4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우리 역사속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담은 큰 사건은 특히 세가지가 있지요. 첫번째는 4.19 혁명, 두번째는 5.18 민주화운동, 세번째는 6월 민주항쟁입니다. 이렇게 세가지의 사건은 지금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초석이 되었는데요. 그 중 오늘의 책은 바로 4.19혁명과 관련된 어린이 역사책 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지요. 저희 둘째가 5학년이고 큰아이가 중2인지라 5학년 2학기부터 역사공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유난히 한국사를 좋아하는 한국사매니아 인지라, 저는 일찌감치 한국사 1급을 취득하였구요. 또한 아이들도 제가 좋아하니 함께 한국사강의를 듣고 엄마표로 공부를 하여 두 아이들도 각각 일찌감치 한국사 중급, 초급 자격을 취득했어요.

나름 역사를 즐겨 공부한 아이들인지라 저희집 아이들도 4.19혁명에 대해서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책을 통해 더욱 정확히 알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더 높은 급수로 다시 한번 한국사시험을 보고싶어하는 둘째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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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부는 반민특위 해체, 독재를 향한 계속되는 개헌, 사사오입과 본인과 이기붕의 당선을 위한 3.15 부정선거까지 지나친 부패와 독재를 이어갑니다. 이를 규탄하기 위해 마산에서 일어난 3.15의거. 그리고 그날 김주열 학생은 실종이 되었다가 눈에 최류탄이 박힌채 마산앞바다에 시신으로 떠오르게 되지요. 이를 계기로 4.19혁명은 일어납니다.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까지 그리고 대학생과 대학교수들까지 모두 거리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승만 정부는 드디어 국민이 원한다면 이라는 말을남긴채 붕괴되었고 윤보선대통령과 장면총리의 내각책임제 정부인 제2공화국이 시작됩니다. 물론 그후 5.16군사쿠데타로 인해 장면정부는 1년도 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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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특징은 특히 역사속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러나정확한 지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예요. 온통 만화책으로만 된 흔한 역사 입문서나, 시간순서대로만 설명하는 딱딱한 문체의 역사책들은 저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싷 사건중심이 아닌 역사적 순서에 맞추어 전시대를 다루다 보니 사실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북멘토의 <한뼘더역사 시리즈>는 주요 사건 위주의 책구성을 통해 주제별 사건을 중심으로 다루기에, 4.19라는 카테고리를 뚝 떼어낸 후 이것을 시간 순서 및 인과 관계로 다시 풀어내면서 자연스럽게 당대의 상황과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5장으로 구성된 각 챕터별로 주제에 대한 설명 후, 아이들에게 익숙하도록 < 이야기로 읽는 생생역사 > 를 통해 옛날 이야기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인식하게끔 하고, < 역사상식 나누기 >로 문답방식으로 사건의 과정을 알려주며, < 남달리의 역사수첩 >을 통해 좀더 깊고 특화된 역사지식을 쌓고, < 세계속 민주주의 > 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비슷한 사건이나 과정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어린이역사서리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역사지식의 깊이는 절대 얕지 않구요.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순서를 아주 적절히 설명하고 있음에도,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구성방식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으로 이미 출간된 <3.1운동과 임시정부 이야기>가 있더군요. 어서 또 사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다음권은 5.18민주화운동이 되겠구나 라는 기대가 되더군요. 이럴게 주제별로 시리즈가 나오면 전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매우 적절한 역사 이야기책으로 생각이 들어 이책을 추천합니다. 하나하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큰 테두리로 배우면서 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흐름에 관심을 가진다면, 서서히 한국사 전체를 아우르는 커다란 지식을 쌓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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