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생각나는 말 따위가 고작 ‘너랑 안 놀아. 이따위밖에 없을 건 뭐냐고. 하기 전에도 유치하고 하고 난 후엔 도리어 내가 다 치욕을 느낄 말이라 그만두었다.
"너 괴롭히면 나 뭐? 말을 해야 알지."
"저기 매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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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역시 나와 다르지 않았는지, 평소보다 더음울하고 새파란 얼굴로 북적거리는 매점 안을 훑었다. 그런 고요한을 보는 와중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어깨를 다섯 번이나 부딪쳤다. 사과도 없었고, 나도사과를 받을 생각 없었다. 그 정도로 놀이동산은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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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아."
"어?"
"나 그냥 침 삼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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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이 점점 새파래지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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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잘 잃어버리는 게 뭘 그리 혼자 빨빨 싸돌아다녀."
"나 길 잘 찾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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