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밤의 풍경을 푸른색의 선으로 채웠고, 시야가 미치는 곳이 온통 푸른색이었다. 간혹 마른 나무들의 선이 튀어나와 있었고, 그것들의 짙은 그림자는 검은 크레용으로 색칠한 듯 보였다. 꽃이 핀 들장미와 금작화가 약간은 날카로운 향기로 공기를 가득 채웠고,근처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이 자신들이 아는 유일한노래를 연주해서, 밤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그가 풍기는 당당한 분위기는 그의 옷이나 외모와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시장이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대답했다.
"도대체 당신들은 무슨 권리로 내 연구를 방해하는건가요, 이 비참한 양반들아?"
마침내 어둠 속에서 희미한 형체 하나를 구분할 수있게 되었고, 조금씩 아주 느린 동작으로 작은 남자가몸을 떨면서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 사람은 도대체 깊은 어둠 속에서 뭘 하고 있었던것일까? 그는 대단한 범죄자임이 틀림없었다. 적어도페트루스 마우레르 시장과 그의 경비대장에게는 그것이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