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준!"
뒤에서 소리치는 고요한을 무시했다. 그리고 다시내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검은 머리를 보며 조용히기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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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꾸 나 그렇게 괴롭히면."
문제는 내가 무관심해질 수 없다는 거지. 나도 참중증이다. 하필이면 가라앉지 않은 심장 박동 때문에목소리가 떨렸다. 젠장. 그냥 추워서 그런 척 잡아떼야지.
"너랑."
그런데 왜 여기서 할 말이 막혔지. 나는 두 번째 욕을 곱씹었다. 그러는 동안 내 뒤에서 달려오는 사람을 보고 나를 자기 쪽으로 당기는 고요한 때문에 더생각이 안 났다.
"너랑?"
"너....... 너."
"나 뭐."
젠장.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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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다 못해 토할 것 같은 표정을 하고도 그런 생각이 떠오르나. 대단한 고요한이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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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생각나는 말 따위가 고작 ‘너랑 안 놀아. 이따위밖에 없을 건 뭐냐고. 하기 전에도 유치하고 하고 난 후엔 도리어 내가 다 치욕을 느낄 말이라 그만두었다.
"너 괴롭히면 나 뭐? 말을 해야 알지."
"저기 매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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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역시 나와 다르지 않았는지, 평소보다 더음울하고 새파란 얼굴로 북적거리는 매점 안을 훑었다. 그런 고요한을 보는 와중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어깨를 다섯 번이나 부딪쳤다. 사과도 없었고, 나도사과를 받을 생각 없었다. 그 정도로 놀이동산은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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