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이 제 가슴팍을 박진감 있게 두들기며 포효했다.
"뭐야, 기껏 화장실 좀 자주 들락거렸다고 나를 주부습진 환자로 의심해? 야! 상상력이 지나쳐! 화장실 좀들락날락한다고, 세상에... 세상에에에에! 의심할 병이따로 있지, 하필이면 더럽고 추잡한 주부 습진! 귀 씻고잘 들어! 내가 화장실에 자주 들락거린 이유는 별거 아냐!"
브라보 역시 이환매.상대방 말에서 꼬투리를 발견하자마자 늑대같이 덥석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 오리발을 홱홱 휘두르며 상대방의 혼백을 묵사발 내고자 지랄했다. 평소였다면이환매는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하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겠지만.....˝장갑 벗어 봐.˝
"너도 모르진 않을 텐데? 차의 효능!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나의 잦은 화장실 행은,요즘 얼 그레이 프렌치블루를 즐기면서 자연스레 발생한 이뇨 현상일 뿐이야! 뭐? 베이비 핑거? 너나 발라,자식아! 나한테 그따위 필요 없어! 내 손은 베이비의 고사리 핑거보다 하얗고 청결하니까! 내 손은, 순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