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내는 그 중학생의 등을 턱 치며 허겁스러운 능라주(綾羅州) 사투리로 "음마, 중학생이 담배 막 묵네요......."라고 누구더러 들으라는 듯이 일부러 소리를 높여 말을 하고, 그 중학생을 미소하며 물끄러미바라보는 곁눈으로는 흘금흘금 그 여학생을 건너다보았다.
그는 쓰던 종이를 싹싹 비벼 내버리고 담배를 꺼내어 붙여 물고 폭폭 피웠다.그ㄱ중학생도 담배를 피웠다.
그 중학생도 그 여학생을 곁눈으로 한번 건너다보고 나서 그 사내를 치어다보며 "체, 중학언 사람 아니당가......." 하고 불복한다는 듯이 입술을 뛰 내밀고 경멸하듯이 미소하였다.그들은 한참 동안 무엇이라고 떠들며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저 여학생한테 편지를 쓰지? ......짐작하고 일부러 일어서서 지나가는 체하고 그 쓰는 것을 슬쩍보았다.나는 내 스스로 계면쩍은 미소를 하고 도로 내 자리에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