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쨀까?"
내 말을 삼킨 고요한이 다시 진지하게 물었다. 그걸 나한테 왜 물어.
난 고요한을 바라보다 어느새 낡은 테이블에 올려진 녀석의 팔꿈치와 턱을 괸 큰 손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긴 장마로 지저분해진 신발까지도. 여기까지 올때도 뛰어왔겠지. 그럼 내가 일부러 고요한 강의실이랑 가까운 데에서 리포트를 쓰는 이유가 없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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