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림은 달팽이 진액이라는 단어에 질겁한 내가강주언 때문에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생각한모양이다. ‘걱정하지 마요. 다시는 못 설칠걸?‘이라고말하며 냉장고 속을 다시 채웠다. 말투에는 강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마치 자기가 법관복을 입고 판결을 내리며 뚝딱딱 두드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