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안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넘기던 손끝은 꿈이 아니라는 걸 불현듯 깨닫고 만 재우가미간을 찌푸리자 살짝 떨어졌다가, 이내 조심스레 다시 다가와 눈가를 건드리기 시작했다. 설탕으로 빚은 공예품을 만지는 것처럼 맥없이 애틋한 손길이었다. 그래서 재우는 가만히 자는 척을할 수밖에 없었다. 눈을 뜨면 사라질 것 같았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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