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곧 있으면 진로상담이랍시고 엄마가 학교에 올 텐데, 그때 이 얘기가 나올지도 모르는일이다. 집에 갔다 오자니 지각이었고 지각 벌점은 10점이었다(이 대목에서 김상연은 벌점이 초래할 무서운 결과들을 나에게 몇 분간 장황하게설명했는데, 나는 넥타이 하나로 대하소설을 쓰는 김상연 이 약간 강박증 같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로 꺼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