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사랑유년 시절, 안제름은 봄의 푸른 정원을 거닐곤 했다. 그의 눈에는 붓꽃이 제일 예뻐 보였다. 그는 자신의 뺨을 선명한 푸른 잎사귀에 대보고, 손가락으로 뾰족한 꽃봉오리를살짝 눌러보았다. 그리고 꽃의 향기를 음미하고선 오랫동안 그 속을 경이롭게 들여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