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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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책을 읽거나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때, 혹은 뭔가를 보고 들을땐 늘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바로 저자가 말한 기억의 휘발성을 경험하였기에 나름대로 터득한 방식이었다. 필기가 여의치 않을 때에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정리를 하곤 하는데 머릿속에 흩날리는 많은 정보들이 제자리에 차곡차곡 정리되는 것을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책에서도 언급한 나만의 *아카이브 인 셈이다. 일련의 이런 행동들이 쌓임에 따라 기록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었는데 과연 나의 기록방식이 제대로 잘 하는것인가? 에 대한 물음은 늘 존재해 왔고 마침 김익한 교수님의 《거인의 노트》 라는 책을 만나서 개인적으로 너무 반가웠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아카이브란:자료를 디지털화해 한데 모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꺼내볼 수 있게 하는 장소 혹은 그기록물을 뜻한다.

난쟁이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면 거인보다 더 멀리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거인의 노트》인 이유다. 그리고 한계에 부딪힌 당신이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들어가는 글에 이미 이 책의 모든것을 담았다고 할 정도로 이책을 가장 잘 명쾌하게 소개하는 김익한 교수님의 글이다.
이 책은 총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 기록하는 인간( 성장,자유)
2.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집중,확장)
3. 거인의 다섯가지 기록법(공부,대화,생각,일상,일)에 대해 소개한다.


1부 기록하는 인간

1장 성장
성장을 지속하고 싶다면 삶을 기록하라!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수많은 생각과 지식의 소용돌이 속에서 필요한 생각들을 끄집어 낼 때 흐트러진 생각의 파편에서 헤매는게 아니라 잘 정리된 질서속에서 얻는 지식들이 필요하다.그럴때에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기록은 끊임없이 반복하며 지속하는게 중요하다. 또한 나만의 방식으로 즉, 자기화 하는 과정을 통해 정제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중요하다.그리고 내안에 있는 잠재성을 끄집어 낼때 강력한 무기가 된다.
나는 당신이 잠재성이라는 엄청난 자산을 잠재운 채로 살지 않기를 바란다. 우선 내면의 소리에 귀 귀울려 보라.
내면의 소리는 계속 생각하고 메모하며 ‘명시화’ 하는 과정에서 들을 수 있다. p63

2장 자유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욕망을 기록하라!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우듯이 우리는 자신의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자기이해와 분석은 나를 이해해가는 과정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어느쪽으로 향할지 방향을 가늠해 보는것이 목적이다.
기록학자로서의 저자에게 기록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첫째로, 자신의 욕망을 찾는것
둘째로, 나의 욕망을 타인과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블로그에 서평을 하는 것도 나의 기록임과 동시에 타인과 나누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기록은 결국 내안의 내재화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타인과 나누는 체험이다.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기록의 아주 중요한 역할이다.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

3장 집중
기록의 고수는 많이 쓰지 않는다.
키워드, 집중은 기록의 진정한 힘이다.
핵심만 다 남기고 다 버리고 이해가 안되는건 내 것이 아니기에 자기화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며 핵심 키워드를 찾아낸다는 것은 감각적 행위임을 강조한다.

짜집기와 요약의 결정적 차이
요약할때 나의 생각, 나의 언어를 사용해야 함을 기억하라.
암묵지란 내가 하는 일이나 행동 속에도 지식이 포함돼 있다는 의미다. 즉 몸에 습관으로 붙어 있는 지식을 말한다.
나의 생각이 들어있지 않은 글은 단순한 지식의 요약본으로 느껴지므로 이부분은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특히 더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4장 확장
삶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분류하라!
뒤죽박죽 섞여 있는 나의 생각을 분류하면 생각의 방향을 알 수 있으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재조합해서 세부 얼개(구조)를 만든뒤 글을 쓰면 나를 표출하는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

3부 거인의 다섯가지 기록법
기록하라. 반복하라. 지속하라
이 키워드는 공부,대화,생각,일상,일에 모두 적용된다.


5장 공부
세상의 지식을 내것으로 만들어라.
차곡차곡 정리된 지식이 쌓이는 순간 지혜로움로 가기 위한 손쉬운 방법은 바로 독서에서 찾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키워드를 기록하고 흐름에 따라 읽은 후에 세부 맥락을 기록하는게 좋다. 공부에서도 바로 이 기록방법은 유용한데 여기서 필요한 세가지 기록원칙은 확실성, 요약성, 종합성(편집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는 지식을 지혜로 만드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6장 대화
주고받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라.
책과 마찮가지로 대화는 지식을 쌓아 가는 시간이다.

책에서는 정제된 지식을 만날 수 있다면 대화에서는 날것의 지식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떠다닌다.
p.203

책만큼이나 사람과의 대화시간이 난 즐겁다. 관심사가 통하는 친구들과의 대화도 즐겁고 특히, 요즘은 톡톡 아이디어가 샘솟는 아들과의 대화가 무척이나 즐겁다.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기 위하여 기록해야겠다.

7장 생각
머릿속을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터뜨려라.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어느날 갑자기 툭 떨어지는게 아니다. 무언가를 생각해 내려면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록은 필수다. 기록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사전 예열작업이다. 아이디어 뱅크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무의식에 새기는 것과 몰입을 강조한다. 아이작 뉴톤의 기록물들은 201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8장 일상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라.
아침에는 꿈을 적고 밤에는 과거를 적어라!
이부분은 아마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밤에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며 그 매개체는 기록이 되야함을 강조한 말인듯 싶다.

9장 일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이 되어라!
업무에 있어서도 기록은 최고의 효율을 안겨준다.
그때그때 생각과 고민들을 기록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다.



나가는 글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꾸다
기록관리는 민주 국가의 기반 문화 중 하나다. 그 이유는
1. 국가가 한 일을 국민에게 증명해야 하며
2. 기록이 의사소통의 명확성을 더해 줄 수 있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기록을 관리하면 민주주의는 지속적으로 성공한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기록하는 삶을 통해 함께 읽고 공유하며 나를, 가정을 나라를 자주 들여다 보면 삶의 민주주의는 조금씩 성장해 나갈 것이다. p288~291


인간은 모두 머릿속에 작은 우주를 가지고 있다.
이를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냥 내버려 두는 사람도 있다. 반면 자신의 잠재성을 꾸준히 탐구하고 단련하고 인생의 무기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내안에 숨겨진 힘을 꺼내는 일. 얼마나 매력적인가?

개인적으로 잠재성이란 단어를 참 좋아한다. 아직 끄집어 내지 않은 뭔가 비밀 무기같기도 하고…한편으로는 희망적이기까지 하다.저자도 기록을 통해 잠재성을 끄집어 낼 것을 강조한다.
《거인의 노트》를 통해서 기록의 중요성을 심도있게 알게 되었고 제대로 효율적으로 기록하는 방법, 그리고 참다운 나를 발견해 가는 삶의 지침이며 더 나아가서는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이끄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 길은 개인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민주주의의 가치를 잃지 말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야 함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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