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다음 집
상현 지음 / 고래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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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일을 하던 작가라
에세이라 하더라도
뭔가 전문적인 시각으로
집에 관해 쓴 글일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집에 대한 기억과 감정
공간에 대한 생각이 담긴 책이에요.

작가 소개 글에 있는
' 네모난 틀 속에
일상과 기억을 모으는 작가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잔잔하고 감성적인 글이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작가님의 기억을 따라
저도 찻 자취방부터
가족을 이루고 네 식구가 함께 사는
지금의 집까지 하나씩 떠올려봤어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집도 있고,
불편했지만 정이 가는 곳도 있었어요.
그리고 어릴 적 머릿속으로 그리던
꿈의 집도 있었고요.

저는 천창이 있는 집을 가지고 싶었는데
작가님의 '별이 쏟아지는 돔 모양의 하늘 창'을 보며
졌다.. 이게 더 멋지네!! 생각했어요.

그리고 머무는 공간에서 범위를 넓혀
주변 뷰와 동네를 포함하는 스케일에
인왕산을 정원으로 삼은 선조들이 떠올랐어요.
( 스케일 좀 보소 ㅋㅋ 👍 )

집이라고 하면
럭셔리하고 좋은 집만 떠올렸던 제가
작가님 감성에 매료되어
지금 사는 집을 '나만의 집'으로
어떻게 받아들일지 생각하게 되네요.

차분하고 섬세한 문장 덕분에,
읽는 내내 편안한 기분이었고
피식 웃기도 하고
공간과 삶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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