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시집
읽다가 잠시 멈춰
멍하니 생각하기를 반복했어요.


몽글몽글 추억도 떠오르고
풀리지 않는 이런저런 생각들로
아련하고 먹먹하면서
한편으론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에
신선하기도 했어요.
새삼 이런 맛에 시를 읽는구나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시인은 참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시인의 손끝에서 쓰인 글은
단어 하나하나가
감정을 담아 다른 의미로 다가오거든요.
오랜만에 좋은 시 가슴에 담았습니다.

✨️
저는 첫 페이지
시인의 말 부터 인상적이었어요.

_시인의 말

너도 알고 있었고,
나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이 생에서는 서로 닿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 먼 어느 날

텅 빈 허공에서야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것이다.

우리가 사랑했었던 적은 없다.

우리가 사랑했었던 날은,

우리가 헤어지던 그날이었다.

✨️
너는 여전히 나무에 매달린
내 서툰 그리움,

✨️
허공에 걸린 기억들은
빛바랜 옷자락처럼 스치지만,
가끔은 소용돌이처럼 일어나
묻어 둔 마음을 흔들곤 한다

잡히지 않는 것은 가벼운 바람이지만,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날의 향기였다.



#꽃이지는동안우리는 #지서희시집 #바른북스출판사
#서정시 #감성시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