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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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없어서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어떤 무게인지
아직 모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를 보내며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뒤늦은 깨달음
어른이 되어서야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나는
엄마의 마음이 짐작된다는 내용에서
참 가슴이 먹먹했어요.

한동안 장례식장에 불려 다니며
나의 죽음 이후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사람들에게 알리고
며칠간 친척과 지인들을 만나
인사하고 인사받고 하는 이 과정을
꼭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뒷수습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도 있고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에
나는 그냥 연기처럼 사라지면 좋겠다 말했더니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지인이 그러더라고요.

산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충분히 애도하고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

이 책을 읽으며
그때 했던 생각들이 떠오르고
갑작스런 이별을 대비해
무엇을 해놓으면 좋을까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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