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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아홉 형제 - 중국 옛이야기, 개정판
아카바 수에키치 글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임금님과 아홉 형제>는 중국에서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랍니다.
중국의 전래동화는 처음이어서 어떤 이야기일까 넘 궁금했답니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꼬부랑 노인이 되어도 아이가 없는 노부부에게 연못속의 백발 노인이 나타나
아홉알의 알약을 주며 모두 아홉명의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고 했어요
할머니는 아홉알의 알약을 한꺼번에 다 먹어버렸고, 아홉쌍둥이가 태어났답니다.

아홉형제는 모두 똑같이 자라났고, 한가지씩 놀라운 재주가 있었답니다.
어느 날, 임금님의 궁전 안의 기둥이 쓰러졌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임금님은 <궁전의 용 기둥을 바로 세우는 사람에게는 무슨 소원이든지
다 들어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홉형제 중 <힘센돌이>가 이 문제를 해결하러 가기로 했지요.

<힘센돌이>
하지만 임금님은 커다란 솥을 줄줄이 걸어놓고 지은 밥을 다 먹어야 믿어주겠다고 하네요
이번엔 <먹보>를 내보내기로 했답니다.
아홉형제는 얼굴도 생김새도 모두 똑같은 쌍동이었거든요.

<9 쌍둥이>

<먹보>
임금님은 자기를 몰아내고 왕이 될까봐 굶겨 죽이려고 했답니다.

<못된 임금님>
이번엔 배불뚝이를 내보내기로 했지요
배불뚝이는 이레 동안 굶었어도 훨씬 건강해 보였답니다.

<배불뚝이>
임금님은 몽둥이로 쳐서 죽이라고 했어요
그러나 <차돌이>는 몽둥이찜질을 당해도 즐겁게 웃지 않겠어요?

<차돌이>
이번엔 임금님은 높은 산꼭대기에서 떨어뜨려 죽이려 했어요
<꺽다리>는 정강이가 쭉쭉 늘어나 무사했지요.

<꺽다리>
임금님은 <어름동자>를 불에 활활 태웟지만 어름동자는 불꽃속에서 생긋생긋~~

<어름동자>
임금님이 눈 속에 가둬 얼어죽게 하려고 해도
<불개>는 오히려 눈을 녹여버렸죠.

<불개>
이번엔 임금님이 커다란 칼을 휘두르며 마구 베었지만
<무쇠돌이> 몸에는 아무 자국도 남지 않는 거예요.

<무쇠돌이>
임금님은 화가나서 강물 깊숙이 빠뜨리려고 했지만
<물찬돌이>는 물고기처럼 헤엄치다가
입안 가득 강물을 빨아들였다가 "푸우~" 하고 임금님을 향해 내뱉었죠.
임금님도 신하들도 궁전도 모두 파도 속에 가라앉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해서 아홉 형제는 왕을 물리쳤다는 이야기~~~
그 후 <이>족 사람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고 하네요 ^^

<물찬돌이>
우리나라 전래 동화랑 비숫하게 권선징악의 스토리여서
읽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할 정도로 통쾌하네요.
우리도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권력이 높아서
억울하지만 감히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는 무력감에 빠질 때
슈퍼맨이라도 되어서 나쁜놈들 몽땅 혼내주고 싶을 때가 있지요.
아이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거에요
엄마나 아빠가 무섭게 혼낼 때나 억울하게 나만 혼날 때...
아이는 마음 속으로 한번쯤 <무쇠돌이>도 되어보고,
<물찬돌이>도 되어 보겠지요?
아이들 마음 속에 무한한 상상력과 지혜를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책이랍니다.
산너머 산이라고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형제들의 우애와 지혜도 배울 점이 많네요
한고비 한고비 지날 때마다 흥미진진한 장면이 이어지니
울아이들도 신나고 재미있는지
날마다 읽는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중국의 옛이야기이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