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얼마 전, 재미있는 시집을 받았습니다. 내가 아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데 제법 두껍습니다. (제가 아는 작품은 극히 소수였으니까요.^^) 그리고 파란색입니다. 아주 푸르고 반짝이는 파란색이요. 저는 아주 깊은 나무색으로 시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시>라는 시의 굳은 의지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가장 놀라운 건, 우드 향. 책을 펼치는 순간,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다 묵직한 제가 참 좋아하는 우드 향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시원한 향이 어떻게 묵직한 향으로 남게 될까? 하며 의문을 가졌는데 많은 시를 만나고 나면 무릎을 치게 됩니다. 시와 표지. 그리고 이 향기는 하나였거든요. 시인과 조향사의 콜라보! 너무 멋진 선물 아닌가요? 교과서 속에서 잠시 만난 시인을 한 사람으로 더 알고 싶게 한 제목과 디자인, 그리고 향기. 내 몸의 또 하나의 감각을 통해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