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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나는 30대 이지만,
아직 덜 컸는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나 읽어내려가기 편한 글들이 좋다.
그런데 외딴방은 읽어버려가는데 좀 힘겨운 느낌이 들었다.
작가도 독자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또 이 긴 글을 읽으면서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고, 짧은 긴 메모들 (기억 조각들)을
짜집기 해 놓은 듯한 느낌도 받았다.
작가의 글을 쓰면서 겪었을 슬럼프가 그대로 느껴졌고, 그럴 때는 나도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반복된 편집으로 같은 이야기가 2번 정도 반복될 때도 있었다.
얼마전에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는데 그게 허구가 아니라
일부는 작가의 실화도 포함되어 있구나 싶은 생각에
무엇이 실화고, 무엇이 허구인지 그것이 더 궁금해졌다.
마치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판가름하는 사람처럼... 내가 그렇게 싸구려였나?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