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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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참 쿨한 책을 읽었다. 기대 이상이다. 

일본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왠지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쿨한 멘토가 되어주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쏟아지기도 했다. 

좀 엉뚱하기도 하고, 억지스럽기도 하고, 유아스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도 이제 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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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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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고 너무 두꿔워서 펼치기부터 겁이 났다. 

'과연 내가 이 책을 한번에 다 읽을 수 있을까'하고. 

그런데 왠지 모르게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형이상학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는데 첫 페이지를 읽으면서   

진짜 눈 먼 사람들의 이야기구나 싶은 것이 왠지 뻔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았는데 

정말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감정이입도 잘 됐고 생각보다는 잘 넘어갔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같은 의미의 문장이 여러번 반복되어 표현되어  

이야기 흐름에 지장을 주었고, 너무 많은 생각들을 펼쳐서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 점도 있었다. 

마지막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 궁금해서 잠이 오는데도 책을 붙잡았는데 다 일고 나니  

내 눈이 다시 태어난 듯 하고 눈의 소중함을 간절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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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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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0대 이지만,  

아직 덜 컸는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나 읽어내려가기 편한 글들이 좋다. 

그런데 외딴방은 읽어버려가는데 좀 힘겨운 느낌이 들었다. 

작가도 독자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또 이 긴 글을 읽으면서 내용이 좀 뒤죽박죽이고, 짧은 긴 메모들 (기억 조각들)을  

짜집기 해 놓은 듯한 느낌도 받았다. 

작가의 글을 쓰면서 겪었을 슬럼프가 그대로 느껴졌고, 그럴 때는 나도 책을 덮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반복된 편집으로 같은 이야기가 2번 정도 반복될 때도 있었다. 

얼마전에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는데 그게 허구가 아니라  

일부는 작가의 실화도 포함되어 있구나 싶은 생각에  

무엇이 실화고, 무엇이 허구인지 그것이 더 궁금해졌다. 

마치 연예인들의 열애설을 판가름하는 사람처럼... 내가 그렇게 싸구려였나? 

소설이 아니라 수필이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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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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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할아버지가 쓴 10~20대 이야기. 

과연 재미있었을까? 책을 보면서 그 세대를 살았을 우리 아빠 생각을 많이 했다. 

가난으로 하루 밥 먹고 살기 힘들어 생업에 나선 우리 아빠. 

그 시절 아빠들은 다 그랬을 것 같은데 그래도 살 먹고 잘 살고 대학까지 나온 사람들을 보면  

우리 아빠도 부자 부모를 만났더라면 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나 역시 지금의 부모님이 아닌 다른 부모님을 만났더라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겠지? 

하지만 난 지금이 좋다. 더 좋은 환경에 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긂도 충분히 만족한다. 

이제는 내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어떤 삶을 살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내가 부족한 부모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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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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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이란 걸 많기 읽고 싶다는 욕심에 베스트셀러를 위주로 해서  

많은 책을 구입하고서 처음 읽게 된 책이다. 

엄마가 딸에게 쓰는 편지 형식의 글. 

엄마된 마음에 지난온 시간에 대해서 딸에게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며  

투정? 고백? 용서? 를 구하는 듯... 

아직 내가 엄마가 되어보지 못해서인지 딸의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이런 엄마가 있다는 삶이 좀 갑갑하고 무미건조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엄마는 엄마인데, 여자이기를, 글쟁이 이기를 욕심내니  

딸로서는 쉽게 그 삶에 스며들기는 힘들 것 같다. 

엄마의 욕심도. 딸로서의 욕심도. 모두 나의 이기적인 생각때문인 것 같다. 

나도 엄마가 되면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겠지? 

그래서 모든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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