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선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역시 시대적인 배경을 안고 있다. 실존인물이 등장해 흥미롭기는 했는데, 정치적인 배경이 강하고 내가 살아온 시대가 아니라서 모두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상황연결이 잘 되지 않았고, 단락마다의 연관성이 물흐른 듯이 넘어간 점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냉소적인 그들의 모습에 씁쓸함이 느껴졌다. 그것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겠지만 내가 생각한 만큼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