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안 1, 2 세트 (+ 2010 Juicy Diary)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1Q84를 읽고, 한달을 넘게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 책, 저 책을 집어보아도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어느 책도 나의 마음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일본 남자 작가인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이 나의 마음을 열어 주었다.  

덕분에 조금 안정된 것 같다. 

우안과 좌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냉정과 열정사이는   

두 작가가 같은 상황을 남자의 시각과 여자의 시각에서 쓴 책들이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냉정과 열정사이는 여자 작가가 쓴 책부터 읽었다.  

내가 여자라서 그런지 여자의 입장에서 먼저 읽고 싶었고,   

여자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고 남자의 입장에서 글을 읽게 되면   

남자의 입장에서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자 작가가 쓴 우안부터 읽었다.   

왠지 이번에는 좀 책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고 싶다는 느낌에서 였고,    

또 여자의 입장에서 뭔가 위로 받고 싶은 기분이었다.   

아직 좌안은 읽지 않았지만 우안을 읽으면서   

일본 남자 작가들은 참 성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참 개방적이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마음에 있어서는 열정적이고, 지속적인 것 같긴 하다.   

우안1을 다 읽고, 우안2도 기대되어 얼른 읽어 버렸다.   

우안1과 우안2는 뭔가 좀 다른 분위기다.  

우안1은 어린 큐가 성장해가는 이야기였다면 우안2는 성인이 된 큐의 이야기다.  

큐라는 한 남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랑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어느 한 순간 시련에 닦치더라도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야하는 것.  

숟가락을 들고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던 나의 마음이 정상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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