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나도 모르게 니체에 끌렸던 이유는 내가 세운 안전하고도 견고한 벽을 깨부수라고 말하는 니체의 간절함이 늘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내 상황에 정확하게 알맞은 책, <위버멘쉬>를 읽었다.인간은 스스로 초월해야 하는 존재이며 기존의 도덕과 규범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한 니체를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났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비롯한 많은 책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깨부술 것을 이야기했다.위버멘쉬란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을 스스로 뛰어넘고, 주어진 모든 고통과 상황을 의지로 극복하면서 '지금의 나'를 넘어서는 최고의 자신을 꿈꾸는 존재를 말한다. 어떤 고난도 스스로를 끊임없이 재창조하면서 모든 한계를 과감히 뚫고 나아가는 거다. 이 책은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기반으로 난해한 표현은 최대한 덜어내고 현대식으로 삶을 통찰할 수 있게 재해석하여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기획한 책이다. 실천적 조언을 추가하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아 원전의 난해함을 많이 희석하였다. 니체의 사상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옮긴이가 익명의 얼굴인 '어나니머스'로 이름을 올렸다. 고독과 시련을 마주하는 태도를 다루는 첫 장과, 인간관계 및 감정을 다루는 두 번째 장,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은 세 번째 장으로 나뉜다. 이 모든 장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고통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며,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더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것. 그래서 남들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전진하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고 신경쓰지 말고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며 나만 내 인생을 살아줄 수 있는 거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니체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항상 진실하게 삶에 임하고 결과만 보고 판단하지 말며, 행복을 무조건 좇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인생의 참 의미라고 말한다. 이 부분이 참 많은 위안이 됐다. 찰나의 순간인 행복을 위해 수많은 인고의 시간을 고통으로만 여긴다면 인간 삶은 그 자체로 불행과 고통으로 얼룩진 삶일 것이다. 그러나 고통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생각한다면 인생이 무조건 고통스럽고 싫은 건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의 나의 삶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지금처럼 많이 흔들리고 있는 나의 상황에 정말 알맞은 책이었다. 이 책 덕에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은 것 같다. 모두들 아니라고 하겠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길을 나 자신을 믿고 꿋꿋이 가보련다. 그 길목에 이 책을 때마침 만나 많은 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