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첫째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 <똥볶이 할멈> 시리즈의 저자인 강효미님의 새 시리즈책이 나왔다고 하여 읽혀보았다. 책이름은 <멍멍말 통역사 김야옹>!시리즈 첫 번째 책인 "부자 개의 유산을 지켜라!"이다.동물말 통역사를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과 대화할 수 있게 된 세상에서 동물말 통역학교를 졸업하고 통역 사무소를 차린 인간 김야옹. 인간이지만 이름은 야옹이다.꼴등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통역사들과 달리 멍멍말 하나밖에 할 줄 몰라 장사가 되지 않는 김야옹의 사무소에 거지라는 이름의 거지 몰골을 한 개가 찾아왔다. 불쌍해보여 하룻밤 자게 해주고 유리 박힌 발을 치료해줬는데도 아침은 고기 수프가 없냐며 갑자기 돌변한 거지 개. 자기가 이 통역소를 홍보할테니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몇 시간 후 통역소는 거짓말처럼 문전성시를 이뤘지만 떠돌이 개들 뿐이라 돈은 안 되고 바쁘기만 한 상황! 급기야 개들을 출입금지 시키고 거지 개 출입도 거절한 김야옹은 주인에게 월세를 못내 쫓겨날 처지다. 그런데 얼마후 주인 아저씨가 키우는 부자 개가 찾아왔다. 주인아 아빠가 쓰러졌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며 찾아와서 부자 개를 내쫓은 것. 사실 그들은 가족이 아니라 주인 아저씨가 쓰러진 틈을 타 유산을 먹으려는 일당이었다. 부자 개는 김야옹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아빠가 깨어났을 때 김야옹 통역사무소를 계속 운영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김야옹은 주인의 저택에서 두 남자가 '그것'이라 부르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온 집을 헤집어 놓은 걸 목격한다. 그들은 큰 아빠와 사촌형으로, 어릴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주인 아저씨를 때리고 밥도 굶기고 겨울에 쫓아냈던 것. 주인은 자신에게 행복을 알게 해준 부자 개에게 유산을 남기겠다는 유언장을 개의 목줄에 넣어두었고 김야옹이 그걸 발견한 것이었다. 부자 개는 아빠의 유언장 내용을 듣고 슬퍼하며 병원에 가다가 큰아빠 일행에게 납치되었지만 떠돌이 개들의 힘으로 구출된다. 부자 개는 아빠인 주인의 임종을 볼 수 있었고 유언장 내용도 지킬 수 있었다. 사실 부자 개도 떠돌이 출신이며, 주인이 거두었다는 사실을 김야옹은 알게 된다.아빠에게 커다란 유산을 물려받은 부자 개는 김야옹 통역소의 사장이 되고 김야옹은 조수가 되어 통역소를 계속 운영하다가 김야옹의 통역학교 동기인 '남달리'가 떠돌이 개들을 모두 트럭에 싣고 사라져버렸는데...다음 이야기가 곧 나올 것 같다.아이는 똥볶이할멈만큼 이 책을 재밌게 읽고 2편도 얼른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아이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고 강아지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라 떠돌이 개의 이야기에 가슴아파 했다.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흘러 가서 나도 같이 읽으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된다. 어서 2편이 나와서 아이가 즐거운 시리즈물 한편을 더 애장하게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