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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을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주식투자 전략을 사주명리학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했다. 안그래도 사주에 관심이 많은 데다가 명리학을 꼭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주식투자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흥미와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주식이다. 시장은 변덕스럽고 내 감정은 사고 파는 것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 시기를 잘 잡는 것이 결국 중요한데 언제 매매를 해야할 것인가. 사주명리는 과학적 원리, 그러니까 태양계의 구조 및 운행의 원리를 정확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양자얽힘이론이 사주명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간다. 그렇다면 주식운도 내 사주에 있지 않을까.
이 책은 허무맹랑한 사주에만 기대어 주식을 사고 팔라고 얘기하는 책이 아니다. 주식을 하기 위해 시장과 기업에 대해 알아야하고 재무제표를 신뢰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그러니까 내 운을 알고, 시장 내 집단감정을 읽고, 기업의 재무제표를 신뢰하는 것이 가장 핵심인 것이다. 이 책은 그 방향을 제시한다.
사주명리는 미신이 아니라 사회과학이며 인간의 삶과 운을 체계적으로 추론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사주 자체인 연월일시와 함께 기재되는 60갑자를 합해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10년 단위 운을 보는 것이다. 주식투자와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두 때와 시기가 중요한데 사업은 인간의 적합하고 부단한 노력과 행동이 더욱 중요한 반면 주식은 적기 판단 또는 의사결정이 절대적이다.
3부부터 본격적으로 만세력으로 사주를 보는 법을 확인할 수 있다. 만세력 어플로 내 만세력을 찾아보고 일간이 나를 상징함을 확인했다. 주식투자자는 10개 천간의 오행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가령 내 일간은 임인데 바다, 큰 강을 의미한다고 한다. 생각이 많고 연구, 창의, 두뇌회전, 포용성, 속마음을 감춤, 인기가 특성이라 한다.
사주 명리의 원칙1이 음양오행과 십간십이지라면 2원칙은 생극과 합충이고 그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이 책만 봐도 명리학과 내 사주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주식운은 사주원국에서 필요한 오행(십신)이 대운이나 세운을 통해 보충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실제로 어떻게 사주를 보고 주식운을 파알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비겁이 더 강할 경우 어떻게 할지, 재성이 더 강할 경우 어떻게 할지를 상황별 운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 우리 인류에 세습된 호모 사피엔스의 본성 DNA인 두려움을 분석하여 자본 세계 속 호모사피엔스의 특성 및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까지 총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두고두고 읽으면서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공부해야겠다. 주가를 맞추려하지 말고 나의 운을 알자는 취지의 책으로 처음에는 신선한 느낌이었고 반신반의했지만 읽으며 많이 이해되었다. 명리학에 관심있는 주식 투자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