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식 클래식 - 당신이 듣고 싶은
정인섭 지음 / 솔깃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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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클래식을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원래 음악, 미술같은 교양, 예술군에 문외한인데다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 근무하는 직장에 있는 동료분들이 클래식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주로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다. 나도 이제 불혹이 되면서 이상하게 미술, 클래식음악에 관심이 생긴다. 요즘은 유튜브로 언제 어디서든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건 맞지만 내가 클래식에 대한 기초 정보가 없으니 어떤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하는지를 전혀 모른다. 유명하고 많이 들어본 클래식 몇 개 정도 아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 책은 음반을 중심으로 책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의 저자는 음반 프로듀서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데 저자는 라르고(느리게)라고 악보에 쓰여 있는데도 알레그로(빠르게)로 연주한 앨범을 들어본 적이 있고 감상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최소한 작곡가의 의도는 해치지 않는 것이 작곡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처음 듣는 연주가 그 곡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연주와 느낌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독자에게 그런 경험을 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이 책은 인기 클래식 가운데 유명한 작품을 선별했으며 음반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구매가 가능한 앨범을 큐알코드에 담았다. 음악과 관련된 여러 예술 장르의 이야기도 같이 실었으며 원어와 영어명을 같이 표기하여 독자들이 쉽게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명과 해설, 추천연주와 평, 뭐부터 들어야 할지, 다른 건 없는지, 그 외 작품과 작곡가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 시대 배경, 주변 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감상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수록했다.

책의 초반부에 앨범을 고르는 법, 유튜브와 스트리밍사이트, 작품번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음악사별 작곡가 명곡, 명언에 대해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클래식에 대한 기초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절을 시작으로 자유롭고 화려한 통주 저음의 시대인 바로크, 형식과 내용의 완벽한 조화인 고전파,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인간 중심 예쑬인 낭만파, 민족 문화의 진솔한 삶의 재발견인 민족주의, 후기 낭만파, 그리고 근현대 음악의 순서로 유명한 명곡들을 준비했는데, 큐알코드로 바로 찍어서 들을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하고 좋았다.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도, 클래식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도 모두 잘 읽을 수 있는 클래식 기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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