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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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술술 잘 읽히는 심리학 책이 또 있을까. 나는 책을 읽으며 따로 기억해둘만한 부분을 정리해두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정말 많았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책으로 교수님이 대중매체에 보여준 자연스런 강의가 그대로 책에 녹아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심리학에, 특히 인지심리학에 근거한 해법을 통쾌하게 내어놓고 있어서 내 성격, 인간관계에서 겪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이 왜 생길 수밖에 없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부킹프라이스 즉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최소치에 대한 설명,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이므로 부킹 프라이스를 자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 함에 십분 공감했다.
내가 적합 이론가인지 개발 이론가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분명히 적합 이론가다. 개발 이론가였다면 이렇게 오래도록 일을 하는데 열정이 생기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고 내게 적합한 일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디선가 들었던 명언이 또 나왔다. 꿈은 동사고 직업은 명사라는 걸. 내 꿈을 구체적으로 기술할수록 목적에 명확히 다가갈 수 있다. 내 스스로에게 많은 숙제를 내주는 책이다.
성격의 5특징으로 꼰대를 설명하는 부분 역시 신선했다. 개방성은 낮으면서 우호성과 성실성은 높은 부류다. 이 책에서는 적절한 우호성과 높은 개방성을 가진 사람이 기업가정신을 갖고 있다고 본다.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로 관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인간관계의 원리를 많이 이해하게 됐다. 심리학이 과학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이었다. 뭐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내 욕망, 욕구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사회는 우울증에 대한 여러 진단을 내놓고 있다. 여기서는 감사하는 자세, 메타인지능력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개인이 가진 캐릭터를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각 개인이 인정받으며 연대하는 바람직한 사회로 거듭날 것이다. 이 책은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페이지를 중간중간 멈추며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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