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향한 완벽한 몰입 - 무의미한 것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8가지 다짐
조슈아 베커 지음, 이현주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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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베커는 미리멀리즘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작은 삶을 사는 법>의 저자이기도 하고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이 책은 저자의 물질적 미니멀리즘을 정신적 미니멀리즘으로 확장하여 내 인생의 '원씽'을 찾아 피곤하고 소모적인 방해물들은 과감하게 제거하고 필요한 것, 내 삶에 의미 있는 '원씽'에 집중하자고 제안하는 자기계발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는 죽기 직전에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타인을 위한 삶, 봉사하는 삶을 살라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에 내가 읽는 책들은 타인을 생각하는 삶, 공동선, 배려, 봉사 등의 가치를 우선시하고 있다. 철저하게 이기주의적이었던 내가 이런 책들을 읽으며 아주 조금씩 마음이 변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부자되기에 여념 없는, 넘쳐나는 자기계발서 속에서 돈에 대한 욕망을 버리고 여윳돈과 여유 정신으로 함께 하는 삶, 남을 돕는 삶을 살고 그것에 집중 포커스를 맞춘 삶을 살라니.
그런데, 죽기 직전의 사람들은 무엇을 후회하는가 물었을 때, 왜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다정하게 대하지 않았을까를 가장 많이 후회한다고 한다.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왜 조금 더 내가 잘해주지 못했을까를 후회한다는 거다.
최근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은 그런 가치관의 연장선상에 있다. 죽을 때 돈을 싸들고 가는 사람 없고 우리는 결국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의 물건은 삶을 사는 데 방해물이 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도 이 부분에 많이 공감한다. 가끔씩 머릿 속이 정리되지 않을 때, 집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버리고 물건을 비워내면 훨씬 마음도 가볍고 정리되는 느낌이다. 나는 물건을 정리했을 뿐인데 마음도 같이 가벼워지는 마법인 것이다.

저자가 더불어 이야기하는 것은 타인의 칭찬에 너무 집착하지 말 것. 그럴수록 가치 있는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쌓아주는데 집중해보자고 말한다. 나도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에 와서야 남의 시선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지만 기본적으로 칭찬에 목마른 기질이기에(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정 욕구가 있기에) 아직도 가끔씩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의식한다. 현대인들은 특히 SNS에서 인정을 받기를 원하는 듯하다.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인정의 잣대가 된다. 그러나 내 사명과 목표가 중요하지 남들이 얼마나 내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쉽지만 어렵다. 그렇지만 새겨듣을 문구임은 분명하다.

또한, 일에 관한 저자의 관점을 살펴보자. 나 역시 일은... 일이다. 일은 당연히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즐거운 사람이 몇 될까?
우리는 주말, 휴일만 기다린다.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반대로 해석한다.
일의 목표는 결코 더 많이 쉬는 것이 아니며, 휴식의 이유는 일을 더 잘해내기 위해서라고. 일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일에서 이타적인 성취감을 찾으라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 열정과 능력이 일과 직결되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텐데, 문제는 내가 뭘 잘하는지 불혹이 되도록 잘 모르겠다는 데 있다.

저자가 목표로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방해물 중에는 테크놀로지(게임, sns 등)도 있다. 테크놀로지 단식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일명 디지털 디톡스를 시행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물론 무조건적인 테크놀로지 반대를 외치진 않는다. 우리의 온라인 활동이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허용한다. 저자가 미니멀리즘 블로그를 개설하여 그로 인해 책도 쓰고 작가가 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방향의 테크놀로지는 분명 도움이 된다.

나는 무엇을 가치롭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원씽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타인을 돕는 삶, 타인을 위하는 삶을 지금 바로 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이왕 하는 일이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넓히는 계기가 된 건 분명하다.

"당신은 남들처럼 살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남들처럼 살지 않을 때 더 행복해질 거니까요."

"당신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과 나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이 어디든 관계없이 목적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의 행동이 정말 의미있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그것이 타인에게 이로움을 주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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