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가히 얼어붙은 것 같다. 급매는 나온지 한창 됐지만 아무도 매매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부동산은 이제 한물 갔을까 라고 생각해봤지만 경매 열기는 더 뜨거운 것 같다. 지금 당장 어떻게는 아니더라도 공부를 해두려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중 한사람이고 경매를 공부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이 책은 현재의 시장에서 가장 용기있게 따라해야 할 부동산책이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본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부동산투자의 원칙과 방법들을 비트는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투자종목에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제 투자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보다 책이나 강의를 듣게 할 목적인 경우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3000개의 물건을 낙찰받은 실전투자자로서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주고 있다. 저자는 개인투자자라기 보다 법인을 이용하여 경매학원 및 법무팀, 인테리어팀 등 전문조직이 갖춰진 듯 보인다. 그랬기 때문에 엄청난 수의 입찰과 낙찰이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이 책을 읽고 내가 흥미 있게 본 부분들을 하나씩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첫째, 부동산은 장기투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단기투자를 병행하는 포트폴리오를 이용한다. 저평가된 지역, 썩은 빌라, 부도난 오피스텔 등을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수익 모델을 짠다.둘째. 부동산은 아파트 투자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빌라, 오피스텔, 아파트 가릴 것 없이 모든 종목에 적절한 가격으로 낙찰받는다면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셋째. 부동산 투자는 수도권이라고 알려져 있다. 내가 읽은 다른 경매 책들 역시 거의 대부분 수도권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부산에 거주해서 그런지 정말 지방 사례가 많았다. 그 부분이 특히 좋았다. 나도 지방에 살지만, 지방에 산다고 경매 공부에 소홀히 했던 그 시간들이 조금 부끄러워졌다.무엇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저자 본인이 직접 낙찰받은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주니 쉽게 읽혔다. 어떻게 12년간 입찰한 물건만 35000건이 있을까. 그는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건 상승하건 상관없이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었다. 좋지 않은 투자 환경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내는 경매 물건을 입찰한다는 것은 저자의 방법이 수익을 내는 건을 증명했음을 의미한다. 실전 투자 사례 중심이어서 내가 재미있게 읽기도 했지만, 해당 저자가 운영하는 경매학원에도 다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경매를 어렵게 생각하면 무척이나 어렵지만 투자를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면 필요한 부분만 나에게 장착하면 되니 배우고 싶은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다. 경매를 해 보고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특히 실전 경매 사례를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