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페이지 가계부
윤영애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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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가계부가 단순히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적어내려간 것의 합이라고만 생각했다. 이 책이 서평단으로 당첨됐을 때만 해도 가계부 디자인이 얼마나 세련됐을지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본 원페이지 가계부는 A4용지 크기의 상당히 큰 사이즈였다. 딱 열면 바로 가계부를 적을 수 있는 양식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이 가계부는 달랐다.
가계부가 뭔가. 우리 가정의 재무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다. 단순한 수입 지출의 합만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것이 가정 경제다. 돈관리는 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경제 무식자 나에게 이 가계부는 실전을 바로 가르쳐준다. 가계부를 쓰는 안내페이지만 해도 7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그만큼 함부로 아무때나 가계부를 쓰면 안된다는 거다. 가계부를 쓰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바로 마인드셋이다. 왜 가계부를 써야 할까에 대해 끊임없이 그 필요성을 얘기함과 동시에, 필요성은 알아도 지속적으로 가계부를 쓰지 못하고 도중에 그만두게 되는 이유, 그렇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거듭 얘기한다. 가계부는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것이고 읽어내지 않을 거라면 가계부를 쓸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 원페이지 가계부가 그 과정을 함께 하기에 적합하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점에서 그럴까?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수입 및 지출, 예산 및 결산, 자산 및 부채 관리 꿀팁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까 가계부를 그냥 쓰지 말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생각하라는 거다.
무작정 가계부를 작성하지 않고 현실을 점검한 후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변동지출에 대한 주간기록을 쓰고 월간결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데, 사실 이 가계부는 플래너 겸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꼭 써야 하는 서식은 연월간 예산서, 변동지출 주간기록, 월간 연간 결산표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각 서식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활용 예시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현실 점검을 해보는 첫 단추에도 단순히 현재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씀씀이 개별 항목을 적고 항목별 그루핑을 하여 한 달치 비용을 적고 연간 고정비 적고 필요항목과 소망항목을 정한 후 연간 총 필요비용을 한 장에 정리해본다.
부의 소명 선언서는 적고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었다. 내 재무 비전 로드맵을 작성해보게 함으로써 좀더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됐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년 나의 한 해 살림살이 원페이지 가계부로 확정이 다. 뒷쪽에는 가정자산 관리표, 보험 관리표, 대출 관리표, 다녀온 경조사 체크표까지 들어 있고 작성예시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정말 짜임새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가계부는 지속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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