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원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내 친구! 신통방통 과학 탐구 그림책 1
존 디볼 지음,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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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나는 이 단어를 중학교 때 처음 들었다. 내가 조금만 더 원자를 일찍 친숙하게 만났더라면 나도 과학에 관심이 많이 생기고 과학 성적도 괜찮았을까? 나는 듣기만 해도 어렵고 이해도 어렵고 호기심 자극도 잘 안되던 과목이 화학이었다. 아이러니하게 화학2를 선택과목으로 선택하긴 했지만 내게 전자, 핵, 원자, 주기율표, 반응성 등은 신기한 것이 아니라 억지로 외워야만 하는 것들이었다. 내 아이들만은 과학을 좀 더 쉽게 느끼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밌게 생각할 수 있을까? 듣기만 해도 어려운 이 단어를 아이에게 어떻게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을까?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과학일 것이다. 나는 과학그림책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뭐든 호기심을 일깨우는 가장 좋은 간접경험은 책이다. 이 책은 아이의 시선에서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호기심의 흐름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유아용 과학 지식 그림책이다.

원자는 빅뱅 즉, 거대한 폭발로 시작됐다. 138억 년 전이라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오래 전에 일어난 일이고 그로부터 38만 년 후에 최초의 원자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나타난 원자는 너무 작아 현미경으로도 볼 수 없지만 사실 우리 몸 곳곳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눈동자 하나에 하늘의 별만큼 어마어마하게 많은 원자들이 있다. 심장에도 폐와 간에도,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에서는 원자를 알록달록한 작은 원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사는 집도, 물건도 강아지도 대왕 고래도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친근한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지구, 태양계, 행성, 별도 모두 원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 중 일부는 옛날 옛적 무언가의 일부였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해본다. 책의 추측처럼 아이도 같이 상황을 상상해볼 수 있다. 원자는 그럼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최초의 원자 중 일부는 아마도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이었을까? 빅뱅이라는 거대한 우주대폭발 이후에 만들어진 원자가 아직도 내 몸에 흔적이 남아 있을까?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원자들 중 일부는 거대한 별이 붕괴될때 만들어진 것이고 이 작은 원자들이 다른 원자들과 만나 세포가 만들어져 생명이 시작되었음을 설명한다. 역동적인 그림체는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원자, 원소, 전자 등 사물을 이루는 기저가 되는 것들에 대한 작은 관심이 아이를 과학의 세계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화학의 기본이 되는 원자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적절하다. 책을 읽어주기 전에 나같이 과학에 문외한인 부모라면 미리 원자에 대한 내용을 대충이라도 찾아서 읽어보고 아이에게 질문도 하면서 대답도 해줄 수 있으면 더욱 금상첨화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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