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캐서린 켈로그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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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나도 그중 하나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움직임이 덜해지자 역설적으로 환경 상태는 더 좋아졌는데, 그로 인해 인간이 얼마나 환경을 막 대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배달, 택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면서 나오는 수많은 쓰레기들과 마주하고 이 쓰레기들이 결국 묻히는 매립지가 포화상태가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미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인 한 며이 버리는 쓰레기 하루 평균 양은 2kg정도이고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전체의 16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메탄이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져온다고 하니 쓰레기에 대한 우리 인식이 재고되어야 할 때다.

이 책의 저자 캐서린은 스무 살에 유방암 공포증을 경험한 후 건강한 삶을 위한 변화로 쓰레기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고잉제로웨이스트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란 무엇일까? 필요한 것을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이는 자연 친화적 삶, 미니멀리즘 등의 생활방식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제로 웨이스트 워밍업으로 내 쓰레기를 파악하여 덜 사고 장바구니 사용, 생수병 사용 줄이기,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 등 기본적인 재활용 지침에 대해 간단히 일러둔다.
역시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공간은 주방이다. 2부는 주방에서 쓰레기가 생산되는 것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알아본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캡슐 커피의 편리성에 혹 한적이 있는데 뜨거운 물이 7번 플라스틱을 통과해 나온다고 하면 얼마나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며 쓰레기를 생산할지 상상할 수 없다. 키친타월 대신 마른 행주나 천으로 바꾸고 밀랍 랩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천천히 알려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식재료 보관법 뿐만 아니라 물 정수하기, 식단 계획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실용서다.
3부는 욕실이다. 매일 사용하는 가루 치약이나 미백치약을 만드는 것부터 해서 피부관리를 위한 로션만들기, 데오드란트, 향수, 립밤, 헤어스프레이 만드는 법까지 나와 있다. 그것도 최대한 친환경으로.
청소할 때는 세제가 제일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4장에서는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세탁 세제, 표백제 등 환경을 살리는 다양한 세제 만들기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유용하다.
5장은 쇼핑할 때다. 사실 소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꼭 무언가를 사야 할 때라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요즘은 중고 시장등이 활발한데다가 기부문화도 점점 정착되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다.
6장, 7장, 8장은 집밖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 예를 들면 이동할 때 짧은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차기, 여행할 때의 팁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특별한 날에 모든 사항을 통제할 수 없지만 미리 계획을 잘 세우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데 일회용품 쓰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 많이 생산하지 않기 등 생활 속 다양한 팁들이 소개돼 있다.
마지막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제로 웨이스트, 이사, 장례식 등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실천이다. 아는 것들도 많고 모르는 것들은 더 많아서 신선하고 새로웠지만 기존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문제다. 그럼 제로 웨이스트로 나아갈 수 없다. 우리 의식이 흐트러질 때 다시 이 책을 수시로 펼치고 실천해보자. 이 책은 마치 환경 사전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도 많은 팁이 망라되어 있다. 함께 실천하면 불가능은 없다. 이 책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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