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머리말이 나에게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런저런 상황에서 익숙해졌을 때쯤 결국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해보는 것. 이런 과정으로 사람들은 외국어의 단어와 이디엄을 습득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하면 이렇게 실제적으로 말 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미국에서 이디엄을 습득하는 과정과 최대한 비슷한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총 25개의 레슨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레슨은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지만 한국에서 혼자 공부하면서는 접하기 힘든 이디엄을 담았다. 상황별 대화문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문맥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 이디엄과 친숙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3편이다. 이디엄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원어민이 쓰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깔린 속뜻과 뉘앙스를 제대로 캐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미국인이 자주 쓰는 이디엄 125개를 25개의 레슨에 나누어 담았다. 각 레슨마다 5개의 이디엄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이디엄이 들어간 구어체 회화 지문이 각 레슨 당 세 개 씩 구성되어 있다. 즉 다섯 개의 이디엄을 최소 세 번 반복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게다가 회화 지문이 끝날 때마다 설명과 예문을 제공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여러 번 보다 보면 자기 것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디엄 뜻도 한글 뜻, 영어 뜻, 영어와 한글 뜻 이렇게 세 가지 버전으로 제시하여 원어민 감각으로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학습자들이 알면 좋을 미국 문화 관련 포인트나 문법, 어휘, 발음 포인트도 함께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페이지의 윗 부분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예시문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다른 책들이 우리 나라 학습자를 고려하여 느린 속도로 녹음한 반면 이 책은 실제 원어민들이 말하는 속도대로 듣는 훈련을 중시하여 실제 대화하듯이 녹음이 되어 있다. 처음에는 너무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계속 듣다보면 이 속도에 익숙해진다.
처음부터 꼭 시작할 필요는 없고 마음에 드는 레슨부터 시작해도 될 것 같다. 영어 실력이 완전히 초보라면 이 책은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고 최소 중급 이상일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문의 수준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실제 미국인들의 대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