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즐거웠니? - 일상 힐링 프로젝트
김라미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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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스로 질문을 던져 봤다.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이 책은 언제 가장 즐겁고 행복했냐는 상담선생님의 질문에 저자가 눈물을 흘렸다는 에피소드로부터 시작된다. 회사를 다니고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살다가 언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는지를 떠올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자, 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취미활동, 저자 지인의 취미활동기, 그리고 취미를 어떻게 찾고 발전시키는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나도 한때 취미를 찾아 이리저리 유목민처럼 떠돌던 기억이 있다. 취미추천, 이라고 검색하면 정말 여러 취미들이 주루룩 나온다. 등산, 낚시부터 시작해서 운동, 악기, 공예, 독서 등등. 이제 너무 많이 검색해서 어떤 것들이 취미로 추천되는지도 안다. 그럼에도 내가 아직 취미 유목민인 이유를 이 책에서 찾는다면, 나는 키보드 두드리며 실행해볼 생각을 안했지만 저자는 일단 해보고 느껴본 것이다. 아이패드 드로잉은 저자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그림 그리기로부터 만들어낸 취미이고 저자의 남편은 취미 수영으로 철인 경기까지 섭렵하였다. 또다른 지인인 거문고 연주자는 서예를 취미로 하여 출품도 하였다고 한다. 저자의 또다른 지인인 시어머니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기를 열심히 하신다. 저자는 글쓰기 취미를 발전시켜 이렇게 책도 내었으니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저자는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회사를 퇴사하고 책을 쓰겠다고 했던 자신과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했다.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 만남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서로 함께 취미를 공유하고 발전시킨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취미활동을 못해 우울증을 겪을 수도 있고 제약이 있는 취미도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좀더 다양한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만나면 취미를 나누면 더 삶이 풍성해질 것이다.

저자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하다보면 시간은 내 편이 됨을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내게 맞는 취미 생활을 탐색하기 위해 걸으면서 탐색해 본다던가, 일단 떠오르는 걸 골라 시도해보고 많이 경험해보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건 시도해보라는 거다.

난 왜 그간 취미 유목민이었을까를 돌아보면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단순한 재미만으로는 의미를 찾지 못하는 성격이다. 뭔가 그로 인한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데 내가 시도했던 뜨개질은 내게 어렵기도 했고 너무 쉽게 포기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결과물이 나와도 '만들어서 뭐해?'라는 생각이 재미를 가로막았다. 기타도 배워본 적 있는데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영어배우기는 이걸 어디 써먹을 수 있다는 것에 고무되어 즐거웠던 것 같다.

그저 취미를 찾아보는 활동에 앞서 나를 알아가는 활동이 선행되면 삶도 의미를 갖고 재미도 있는 일거양득이 될 것이다. 일단 버킷리스트부터 만들고 저자처럼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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