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른이 되겠지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 지음, 채상우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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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어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을 본다. 아이 입장에서 본 어른들은 뭐든 척척박사이고 다 잘 할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일거다. 그런 귀여운 마음을 국악과 함께 녹여낸 곡이 있다. 이 역시 아이와 우연히 동요를 들으려고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알아낸 국악동요이다.


언젠가는 어른이 될 아이가 엄마같은, 아빠같은 어른이 되겠지, 하며 미래를 그린다. 엄마처럼 따뜻하고 아빠처럼 듬직하게 엄마와 아빠를 쏙 빼닮은 어른이 될거라는 가사에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의 동요에서 어른의 참된 모습을 생각해본다. 아이에게 따뜻한 엄마였는지 빼닮고 싶은 어른이 맞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코끼리같이 듬직한 아빠의 모습과 푸른 나무처럼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의 시선에서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엄마가 나 어른되게 품어주시고 아빠가 밤낮으로 손잡아주며 아이가 엄마와 아빠같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하는 느낌의 가사가 참 아름답다.


이 국악 동요 역시 류형선 예술감독의 작품이다.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인 류형선 예술감독은 이 작품 뿐만 아니라 <모두 다 꽃이야>, 앨범 자미자미에 수록된 <어화둥둥>, <꼬박꼬박 소록소록> 등 따뜻한 국악 동요를 많이 만들었다. 국악은 대중가요와의 접목 등을 통해 국악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가깝게 다가온 감은 있지만 동요와 접목한 국악의 아름다움은 대중가요와의 콜라보와 또 다른 느낌이고 매력적이다. 아이들이 우리 음악, 국악의 즐거움와 아름다움을 이 곡을 비롯한 여러 국악 동요들로 느끼고 우리 음악이 어떠한 형태로든 계속 전수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마지막 장에는 악보가 있다. 유튜브 등 편한 곳에서 아이와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엄마를 쏙 빼어 닮은, 이라는 가사에서 엄마 자리에 엄마의 이름을 넣어서 개사도 해보며 우리들만의 국악 동요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넘기며 동요를 들으며 그림을 보며 아이에게 국악의 아름다움과 말의 따뜻함, 그림의 포근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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