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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 필요 없는 영어 - 원어민처럼 영어 말하기를 배운다
A.J. 호그 지음, 손경훈 옮김 / 아마존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이 책에서 말하는 '노력이 필요 없는'이란 시작이 아니라 결과다. 즉 강요받지 않고 스트레스, 주저함, 초조함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를 하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이 궁극적으로 이 상태를 원한다. 노력이 필요 없이 말해야 내 생각을 분명히 전달할 수 있고 사람들과의 연결에 집중하며 즐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교실은 대부분 문법위주에 학생들은 몹시 수동적이며 영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이런 식의 잘못된 교육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말하지 못한다.
저자는 심리와 방법, 두 가지 측면에서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 심리의 측면에서 영어 공부를 할 때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매시간 최고조의 행복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과거에 했던 큰 성공 경험을 떠올려볼 수도 있고 영어가 유창한 미래의 나를 떠올릴 수도 있다. 그리고 성공한 영어 사용자를 찾아 모델로 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영어는 행동 기술이자 신체적 스포츠이지,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라고 말한다. 행동 어휘방법은 특유의 신체적 움직임을 새로운 어휘 목록 단어에 연결하고 단어(혹은 구절)을 소리치면서 움직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내 마음의 영화를 (긍정적으로)재프로그램하기 위해 스위시라는 방법을 소개한다. 내가 변화시키고 싶은 감정이나 행동을 확인한 후, 경험하기 원하거나 대신하고자 하는 목표를 나타내는 강렬한 영화를 만들고 이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눈을 감고 부정적 상황을 그린 후 그 그림의 모퉁이에 작은 검은 사각형을 상상하는데, 이 사각형이 폭발해서 멋진 사운드트랙과 밝고 행복한 감정이 드는 거대 영화화면이 되었다고 상상하는 '우쉬' 상태를 크고 힘있게 강한 몸짓을 사용해 극대화한다. 이를 반복해 스위시를 프로그래밍시키는 것으로 영어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을 바꿀 수 있다.
둘째, 방법적 측면에서,
1. 단어가 아닌 구절로 배워야 한다. 발음을 위해서도, 문법의 직관적이고 무의식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그리고 기억하기도 더 쉽다. 구절 노트를 만들어 매일 반복해서 복습한다. 출처를 적어도 좋다. 기억이 더 잘 날 수 있다. 영화 주인공이 된 것처럼 영화 따라하기도 좋다.
2. 문법 공부를 하지 말고
3. 눈으로 보는 공부가 아니라 귀로 듣는, 즉 듣기를 해야 한다. 이해할 수 있는 영어 대화를 많이 듣고 그 대화를 반복하라. 이해할 수 있는 영어란 쉬운 영어다. 수시로 듣고 또 들어야 한다.
**아주 쉬운 영화를 선택해 첫 장면을 3-5분 정도 본다. 자막을 켜고 이해못한 구절을 찾은 후 그 말을 다 이해할 때까지 그 장면을 본다. 이를 계속 반복해 어휘를 이해하게 되면 자막을 끄고 다시 본다. 이때 각 문장이나 구절이 끝난 후 멈추고 문장을 큰소리로 반복한다. 영화 다보는데 몇 달 넘게 걸릴 수도 있고 한 장면에 일주일 걸릴 수도 있다.
4. 반복이 중요하다. 매일 7일 이상 각 오디오를 반복하고 그 이상도 좋다. 좋아하는 오디오 기사나 팟캐스트가 있으면 30번은 들어라. 어휘를 배운 후에는 계속 들어야 한다.
**반복이 지루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자료로, 방식을 바꾸면서 한다. 예를 들어 첫날엔 어휘학습에 집중, 둘째날은 텍스트 없이 오디오 이해에 집중, 그다음은 소리내서 연기, 다시 듣고 이해, ... 이런 식으로 변화를 준다.
5. 시점 이야기를 만들어라. 과거 시점의 메인 스토리를 현재 시점, 미래 시점 등으로 바꾸어 듣는 것이다. 내가 관심 있는 간단한 이야기를 찾고 영어 교사나 원어민에게 보여준 후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를 써달라고 요청한다.(+녹음) 그리고 듣고 말하고 반복.
6. 교과서가 아닌, 실제 원어민이 쓰는 자료로 공부하기
7. 재밌는 이야기로 영어 배우기. 듣고 대답하는 이야기여야 한다. 대답을 할 때는 몸도 같이 움직이면서 하면 더 좋다. 이때 속도가 빨라야 한다. 이야기텍스트를 매일 듣고 대답하고 반복하고, 오디오 끄고 가능한 빠르게 다시 이야기를 말하면서 정점에 이른다.
궤도에 올라갔을 때, 쓰기의 방법 등 소소한 팁들도 뒤에 소개되어 있다. 방법이 구체적이어서 좋았고 좋아하는 걸 타겟으로 삼아 공부하라, 반복이 답이라는 진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다. 큐알코드로 저자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게 구성한 점도 좋았다. 트위터나 유튜브로 더 자세한 방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