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꿀꺽 삼킨 8급 한자 지식이 담뿍담뿍 4
김기만 지음, 허정숙 그림 / 담푸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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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한자를 좀 많이 아셨던 엄마 덕택에 부수부터 외우고 한자를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비루한 뇌로 인해 지금은 한자를 공부했던 기억만 있고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자를 쓸 줄은 몰라도 대략적인 뜻을 알기 때문에 국어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 한자를 읽거나 쓸 줄 모르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지만 다행히 어문회와 검정회에서 한자급수시험을 시행하고 있고 덕분에 급수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에게 첫 한자공부를 위해 8급 한자 50개를 알려주고픈 때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이가 흥미있어 할 요소들이 곳곳에 있다. 지루하게 한자를 무작정 쓰고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서 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데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초등학생 담이의 일화가 등장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과 비슷한 일화를 읽으며 공감하고 한자를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그런 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쓰이는 예문 속 단어를 제시하여 이 한자가 어떤 뜻으로 어떤 쓰임을 갖고 교과서에 등장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말은 절반이상이 한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글 옆에 한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이 단어의 뜻을 유추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쓰기가 아니라 쓰임을 중점적으로 보아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한자 읽기를 위해 한자의 모양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기억하기 쉽게 해두었고 옆에 뜻과 소리, 그리고 이 한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다.

같은 페이지 아래에는 쓰기 방법이 나와 있는데 쓰는 순서와 함께, 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어떻게 써도 되는지, 어떻게 쓰면 안되는지 손글씨 예시와 팁이 같이 들어 있어 도움이 된다.

그다음 같은 소리음이지만 뜻이 다른 여러 단어를 제시하는데 만화로 이야기를 구성하여 풀어간다. 아이와 함께 읽었을 때 이 부분을 특히 좋아했다.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유아~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적합하게 쓰여진 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낱말의 뜻이 어떻게 단어에서 적용되는지, 그리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어떤 단어로 수록되어 있는지 적용에 대한 예가 나와 있어 아이들이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울 것 같다. 한자를 통해 국어의 어휘력을 신장시키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국어 능력이 향상된다면 어떤 학습이든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한자를 아이와 같이 공부하고 싶었는데 부담없이 하루 하나의 한자를 오십일동안 공부하는 것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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