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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세계사 365 -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ㅣ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심용환 지음 / 빅피시 / 2021년 6월
평점 :
최근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에도 관심이 생겼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 국가간 미묘한 심리 등 기사에서 접하는 세계의 일들을 이해하려면 결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역사를 알고 나서 기사를 읽거나 영상을 접하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면서 퍼즐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언제나 역사는 예술, 문화, 인물, 철학 등 다양한 고리와 연결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십분만 투자하여 매일 1개씩 1년간 365개의 주제를 간단히 접하며 교양이런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제는 요일별로 다른데, 월요일은 동양사, 화요일은 인물, 수요일은 서양사, 목요일은 예술사, 금요일은 문명사, 토요일은 빅히스토리(빅뱅부터 미래까지), 일요일은 도시사, 기술사를 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어떤 주제를 읽고 이해했다면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이 앞부분에 있고, 모든 주제는 한 바닥, 길어도 두 바닥 안에 요약되어 있다. 그래서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는 느낌보다 넓고 얕게 이해한다는 느낌으로 세계사를 접할 수 있다. 매일마다 하나씩 교양을 쌓는 느낌으로 읽으면 될텐데 내가 좀 더 찾아보고 싶은 것에는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부연설명을 적어보려 한다. 그러다보면 따로따로 보이던 현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 같다.
동양사에는 춘추 전국시대, 위진남북조 시대, 굽타왕조, 당나라, 청나라 등이 서술되어 있고, 인물에는 프로이트같은 심리학자부터 예수같은 종교인, 공자같은 철학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업적이 소개되어 있다. 미국 독립 혁명 같은 익히 알려진 굵직한 서양사도 소개되어 있지만 아이티 혁명이나 황화론 같이 다소 낯선 서양사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특이한 부분은 빅히스토리와 도시사, 기술사라고 생각되는데 수용소, 벌, 성형수술 같이 흥미로운 주제들이 빅히스토리에 포진되어 있고 성채, 도쿄, 가마쿠라 막부 등 다양한 도시와 기술의 변천사들이 소개되어 있다. 익히 잘 알려진 것들이 절반, 생소하고 낯선 주제들이 절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라 매일 조금씩 세계사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상당히 재미있고 특이한 느낌의 인문학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