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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파동이론
R N. 엘리어트 지음, 이형도 엮음, 로빈 창 옮김 / 이레미디어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엘리어트는 1871년에 태어나 1948년에 사망하기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왔고 특히 회계 업무에 관한 전문적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1927년, 다소 늦은 나이에 투병생활을 하며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창안한 이론이 바로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다. 나는 일명 주린이로, 주식을 아주 약간, 정말 미세하게 아는 단계이지만 주식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엘리어트 파동이론을 모르는 사람이 잘 없다고 한다. 그정도고 주식계의, 기술적 분석의 고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가격변화에 반응하는 인간 심리가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움직이며 이 리듬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 이해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접근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 파동이론이다. 그의 예측은 95% 이상의 적중률을 보였다. 무조건적으로 이 이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하나의 투자 방법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최대한 원문을 훼손하지 않았기에 옮긴이의 말에 의하자면 학문적으로 체계가 잡힌 것들은 아니며 생경한 개념들도 많아 번역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를 감안하고 읽어나가면 될 듯하다.
1부에서는 파동의 원리에 대해 다룬다. 5회의 연속된 파동으로 이루어진 완결된 파동운동의 특징을 알아본다.그리고 파동이 교정과정을 거치는 것, 파동의 연장, 이후의 시장 행태와 동향을 살펴봄으로써 이론의 타당성을 입증해 나간다. 다소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프를 통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파동 원리를 응용해보는데, 1921년 6월 정확히 시점을 잡아 주식을 보유한 어느 투자자를 가정해 슈퍼 사이클 파동이 끝난 상태고 제5사이클 운동이 시작되는 과정 등을 설명하고 프라이머리 제5파동이 끝나는 시점에 팔겠다는 목표로 매각시점을 결정한 투자자의 규칙을 하나하나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침체 시장의 희귀 사례들을 알아본다.
2부는 파이낸셜 타임스에 엘리어트가 게재한 글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파동원리가 무엇인지 소개하고 파동의 요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파동의 적용 사례들을 중심으로 도표와 그래프를 적절히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파동을 적용할 때 유의점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3부는 자연의 법칙이다. 알려진 자연의 법칙이나 인간의 활동 등은 모두 하나의 규칙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교정 패턴은 그 방향이나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하고 연장 파동은 현 사이클 내의 전진 진행에서만 나오며 교정 파동에서는 나타나지 않음도 알 수 있다. 그래프 그리는 법과 여러 가지 사례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장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리고 더불어 금값의 변동까지 그래프로 표현하고 있다.
가치 투자의 정석이 피터 린치 책이라면 기술적 투자의 정석은 엘리어트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인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의 한 종류인 주식이 이렇게 뒤늦게 주식에 합류한 한 개인이 발견한 법칙을 무난하게 따라왔다는 것도 놀랍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기술적 투자에 대한 길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