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의 세계에 아직은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미 고점을 찍은 부동산 상황에 섣불리 경매를 도전하기 쉽지는 않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아는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또 책을 두어권 정도 읽었는데 막상 실전에 들어갔다는 상상을 해보니 두렵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해서 실제 경매 경험 이야기가 많이 실린 책이 궁금했다. 그런 의미에서 경매에 대해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론과 실전을 함께 공부해보고자 선택한 책이다.크게 보면 1부의 1장은 실전 권리분석과 투자 노하우를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고 2부는 10명의 투자자의 실제 투자사례를 실었다. 1장에서는 역시 말소기준권리를 찾는 법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를 찾기 위해 먼저 중요한 용어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권과 채권의 개념, 그리고 권리분석에 꼭 필요한 핵심서류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등기부를 제대로 읽는 방법부터 실제 등기부를 예시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등기부를 통해 소유자와 말소기준권리를 찾는 작업을 해보고 건물등기부 외에 토지 등기부도 꼭 확인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등기부에서는 권리순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동순별접(같은 구에서는 순위번호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다른 구에서는 접수일자로 우선순위를 정한다)으로 권리순위를 파악하는 방법을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매각물건명세서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보는 방법을 설명하고 감정평가서는 참고용이지만 다루어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거래가격과 주변 호재 파악이 우선이다. 이런 기본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임장부터 특수물건 분석까지 실전 경매 예시를 2장에서 다루어준다.경매를 위해 실제로 임장을 한 적은 없지만 만약 임장한다고 하면 어떤 부분들을 살펴봐야 할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할지 짚어주고, 경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항력 있는 임차인 권리분석에 및 세입자 배당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어주어 좋았다. 여러 예시가 실려 실제 경매를 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부는 실제 사례를 예로 들어주어 경매 입문 2개월차에도 낙찰에 성공한 사례라든지, 낙찰자가 세세한 입출항목들을 계산하여 실수익을 계산한 표라든지, 직장인이 경매에 도전한 경험기 등을 생생하게 들려주어 좋았다. 주위에 경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있지만 실제로 낙찰받고 경매를 경험한 사람들은 많이 없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모든 재테크는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정확하게 알고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들어갈 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시장의 상황과 조정지역 등 여러 변수에도 경매 시장은 분명히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경매 초보자가 입문하여 공부하기 좋은 책이며 초보자는 권리분석이 어렵지 않은 물건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 책은 실제로 경매를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기 때문에 더욱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