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은 언제나 즐겁다(아이들에게). 똥을 소재로 한 많은 유아 책들이 있고 아이들은 즐겁게 읽고 재밌어한다. 똥을 좋아하는 건 아이들에게 똥이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 아니라 어쩌면 처음으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배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배변조절을 통해 자신감을 갖고, 게다가 자신의 몸에서 나온 것이며 매일매일 똥은 똑같은 모양이 아니기에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꿰뚫어 사람똥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의 똥을 적절한 그림과 재밌는 글로 표현한 것이 이 책이다. 코끼리가 똥을 누는 모습, 뒤태가 정말 귀엽다. 똥을 의인화시켜 표현한게 인상적이다. 매번 다른 똥이 되어 다양한 동물 똥을 탐험한다. 코끼리가 똥을 쌀때 내는 소리가 귀엽다. 정말 저렇게 소리내며 쌀까?사향고양이이란 것이 있는 걸 처음 알았는데 게다가 사향고양이 똥이 커피가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고양이 똥에서 걸러낸 커피 원두로 커피를 만든다는 것이 어른인 내입장에서는 조금 더러우면서도 신기했는데 똥이 커피가 되어 커피잔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게 귀엽다. 정말 맛있을까?너구리가 똥냄새로 서로 소식을 전하는 것을 카톡창으로 표현했다. 아이들은 똥을 통해 동물의 생태와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똥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너구리들도 똥을 친숙하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할거다. 똥은 여러 동물의 똥이 번갈아 되어보면서 표정도 제각각이고 다양하다. 네모똥을 누는 동물도 있고 공룡 똥은 한참 시간이 흐른 후 화석처럼 변해 그들의 생태를 아는데 결정적 힌트를 제공할 수도 있다. 토끼똥같이 작고 동글한 것도 있고 비둘기똥오줌처럼 검은것과 하얀게 섞여 나올 수도 있다. 다양한 똥을 보고 재밌어 하고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기까지 하니 더 즐거워 한다.똥에 대한 책을 찾는다면 직접 똥이 되어보는 이 책은 어떨까? 재밌는 그림체와 글까지 만날 수있어 아이들은 본격 똥세계로 이끌것이다. 기저귀를 슬 떼려고 시도하는 둘째, 매일 자기 똥이 바나나똥인지 포도똥인지 관찰하기 시작하는 첫째에게 모두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