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100번 넘어져도 101번 일으켜 세워준 김미경의 말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이 있듯이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한 사람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오래 전 결혼하기 전에 김미경 강사의 강연을 우연히 TV에서 보고 홀린 듯 재미있게 강연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강사님의 짤들도 한동안 돌아다녔고 내 맘 속에 많은 감동과 공감이 있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정신없는 직장맘의 삶을 살고 있다보니 가끔 김미경 강사님의 강연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그리고 결혼 전에 들었던 강연이 확실히 결혼하고 엄마가 되고 나서야 더 와닿는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아마도 엄마의 삶을 살면서 나를 잃은 것 같은, 나를 포함한 많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강사님을 보며 나도 저런 멋진 삶을 살고 싶다는 동경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을 수 있어서였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김미경 강사님의 강연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현재는 유튜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미경 강사가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만든 '힘이 되는 이야기, 나를 살린 한 마디'를 모아 만든 강연 같은 책이다.

내 마음을 사린 한 마디/ 내 일상을 살린 한 마디/ 소중한 관계를 살린 한 마디/ 내 꿈을 살린 한 마디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며 공감되는 말이 참 많았고 최근 침체기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잔잔했던 내 삶에 한 줄기 빛같은 말들이 많이 실려 있다.

행복하지 않을 때의 삶은 공허하고 비루해져요.
하지만 좋은 삶의 기준을 의미로 규정하면
행복에도 의미가 있고, 불행에도 의미가 생겨요.

우리는 행복에 너무 많은 집착을 하며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수많은 책들이 행복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의 기준을 행복이 아니라 의미로 규정하면 행복도 불행도 다 내 삶의 한 과정이고 큰 의미가 된다는 것.

오늘 하루가 확대된 게 일생입니다.
내 일생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사실 내 하루 안에도 다 들어가야 돼요.

내가 정말 이루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게 하루의 일과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내가 정말 기타를 잘 치고 싶으면 기타 연습이 매일 일과에 포함되어야 하고, 유튜버가 되고 싶다면 유튜버와 관련된 일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

만약 꼭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는데
아직 못 하고 있다면
나의 에너지가 가장 왕성한 시간대에
그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해보세요.
내 앞의 중요한 문제와 용기 있게 대면하세요.
중요도 관리에 에너지를 쏟아야
인생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습니다.

이건 나한테 너무 필요한 말이라, 필사하듯 타이핑해보았다. 나는 해야할 일을 주욱 다이어리에 적지만 내가 정작 해야할 중요하고 힘든 일은 항상 뒷전으로 놓았다가 데드라인이 닥쳤을 때 미친듯이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은 데드라인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내가 원하는 일은 계속 뒷전으로 밀린다는 말이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나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와 관련된 일을 우선순위로 놓아야 한다는 것. 중요한 말이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할 때는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충고를 해도 될 만한 관계의 무게가 쌓였는지 살펴보고
충고를 해줄 사람의 성품을 잘 봐야 하며
전하는 방식은 부드러워야 하고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충고는
폭력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충고를 해본 적도 잘 없고, 사실은 남의 인생에 관심이 크게 없는 편이다. 그런데 점점 직장생활을 하면서 10년차 정도 되고 보니 약간 돌아가는 상황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뭔가 답답해서 충고해주고 싶은 순간이 여러 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입을 잘 열지 않는데, 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와 그 사람 사이에 관계의 무게 혹은 그 사람의 포용 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나의 답답함이나 오지랖을 무조건 발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점점 뼈저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갑작스럽게 내가 책 읽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건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나조차도 명확하게 모르기 때문이었다. 김미경 강사가 언급했듯 열심히 책 읽으며 도약하며 나를 찾고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현실로 만드는 하루하루를 만드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나를 다시 채찍질해주는 책을 만난 것 같다. 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뒤늦게 시작한 영어공부로 영어 인터뷰도 가능할 정도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이제 더 큰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 책의 저자처럼 나도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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