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이 3년 후 나에게 : Q&A a day 빨강머리앤 Q&A a day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넘 이쁜 표지. 어린 시절 주근깨 빼빼마른 빨강 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봤던 나로서는 더 애착이 간다. 루시메드 몽고 메리의 대표적 소설. 고아지만 항상 수다스럽고 밝은 앤은 주위 사람들까지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인물이다. 내게 온 책은 소설이 아니라, 나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매일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세 가지 답을 해보는 연습을 하는 자기계발 포켓북이다.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 1년 365일 매일매일 어떤 질문이 주어진다. 여섯줄 정도로 질문에 대한 답을 쓸 수 있고 질문 위에는 그 질문이 영어로도 적혀 있으며 빨강 머리 앤이 매일 다른 얼굴로 질문과 함께 그려져 있다.

오늘자 질문이다.
최근에 성취감을 느낀 것은 어떤 때였어?

365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1년간 기록한 후 다시 그 다음해에 다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 다시 그 다음해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

3년간 이 작업을 반복하면서 나 자신의 변화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현재 내가 어디쯤 와있으며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소중한 질문들이 많아서 좋다.

여타 자기계발서들과 달리 실천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다. 나를 알기 위한 질문과 그 대답을 하는 작업을 수행한다는 거은 자기계발 및 성장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나는, 아니 지금도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지향하고자 하는지 알고 싶어 했지만 어떤 질문을 던져야할지 몰라 막막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질문들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고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찾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나의 변화까지 엿볼 수 있다. 단, 나의 꾸준함이 있다면 말이다.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들고다니기 딱 좋은 크기지만 이 포켓북이 나에게 주는 무게는 묵직하다. 1월부터 누락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을 조금씩 적어내려가 오늘 날짜까지 진도(?)를 맞출 생각이다.

요즘 즐겨보는 티비프로그램이나 편한 차림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느냐는 가벼운 질문부터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 꼭 지키고 싶은 것, 내일을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등 조금 깊은 질문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는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안된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그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필요하고 그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그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이 책이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 열심히, 3년간 성실히 질문에 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나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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